오늘도 집사는 마감 중 - 호기심 많은 고양이와 충직한 집사의 동고동락 에세이
주노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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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가 방학맞은 계획표마냥 시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독특한 [오늘도 집사는 마감중]은 '프리랜서의 삶+고양이와 함께 하는 집사 일상'이 더해진 에세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의 고양이와 츄리링 차림의 집사 일러스트가 군데군데 나와 컬러감이 더해졌고 책의 마지막 장엔 스티커까지 첨부되어 있는 귀여운 소장본이다. 목차는 10시부터 하루가 시작되지만 프롤로그 '관찰 일지'에서는 9시부터 하루가 시작된 어느 날이 그려져 있고 집사라면 공감할 고양이 모닝콜부터 집사의 기침소리에도 걱정이 되어 달려온(그랬다고 믿고 싶은)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장과 장 사이 짧게 끼워진 '전지적 고양이 시점'은 고양이 겨울이의 시선을 차용한 집사의 상상이 펼쳐져 있다. 어쩌다보니 그림을 전공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 시작한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저자를 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품어보게 된다. 기회는 우연하게 이어질 수 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린다는 말도 떠올려졌고.



페이지의 색감도, 글씨체나 사이즈도 편하게 읽기좋아 피로감 없이 읽다보니 한 권 읽기가 금방 끝나버렸다. 아쉬워서 글은 빼고 그림을 구경하며 다시 한 번 읽고, 그 다음엔 고양이 에피소드가 있는 페이지만 골라 읽고.....그랬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아마 고양이가 등장하고 익숙한 프리랜서의 삶도 보여지고 있어서 일 것이다. 또한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전하는 포근함도 더해졌을테고.



저자의 책을 읽으며 문득 든 생각인데, 종종 방해받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프리랜서의 삶도 나쁜 선택은 아닌 듯 싶다.


이전의 삶과 바꾸고 싶은 마음은 1도 들지 않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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