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3 - 김순옥 대본집
김순옥 지음 / 넥서스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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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단태의 악행이 펜트하우스시즌3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가 매회 끝날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깜짝 놀라는 중이다.

 

치밀하고 영악해도 줄줄이 죽어나가는 판에 순하고 설렁설렁 살았다가는 버텨내지 못할 펜트하우스 드라마 속.

 

영상처럼 대본도 순삭인지 [펜트하우스시즌2]대본을 읽어보기로 했다.

 

 

예전과 달리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드라마 대본집이 출판되는 경우도 많아 기다리지 않고 다시보기하면서 책이랑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지금처럼 시즌3가 방영되는 가운데 시즌2를 읽게 되면 지난 회를 복습하는 효과도 톡톡하다.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는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어서 자칫 놓치고 지나갔던 부분들은 대본으로 되새김할 수 있어 이제껏 대본집 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회 에피소드에만 집중하느라 회차별 제목이 붙여져 있는지도 몰랐는데,

시즌 21화 사육제부터 13화 주단태와 미스터 백까지 총 13개의 에피소드 + 기획의도/인물관계도/등장인물로 구성되어져 있고 컬러사진이 첨부된 포토갤러리도 포함되어 있어 두께가 꽤나 두껍다. 기획의도 첫 줄인 "어떤 인간의 욕망도 절대 충족되지 않는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끝없이 오르려 하기 떄문이다" 대목에선 심수련과 주석훈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떠올려졌고 "그들은 무엇으로 돈을 모았고, 그들의 욕망의 끝은 어디까지일까?"라는 대목에선 시즌3까지 이어진 등장인물들의 욕망의 몸짓들이 오버랩된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가질만큼 충분히 가진 사람들이 더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추악하게 느껴졌지만 그만큼 리얼리티 또한 가미된 것 같아 한숨이 저절로 내쉬어진다.

 

 

100층 펜트하우스 범접 불가 '퀸' 수련의 조용한 일상이 파토난 가운데, 이제껏 딸이라 믿었던 혜인이는 뒤바뀐 딸이고 고생고생하며 자란 친딸은 눈 앞에서 죽어버렸으며 이 모든 작당의 원인인 남편은 목하 같은 학부형과 바람난 상태라니......웬만한 멘탈로는 일상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을 수련은 잘 견뎌냈고 시즌2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날카롭게 가는가 싶었지만 첫 씬부터 예상을 빗나가고 만다.

 

 

 

2022년 3월 28일, 청아예술관 공연장에서 "제 28회 청아예술제"의 막이 오르고 대상을 수상한 배로나는 트로피를 손에 쥘 새도 없이 계단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다.

 

5개월 전으로 돌아가 주단태의 연인이된 전부인 서진을 뉴욕에서 만났던 윤철은 단태의 하수인들로인해 손을 다친 채 바다에 버려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단태와 서진의 약혼식날 헬기를 타고 나타난 윤철과 윤희. 둘은 복수를 위해 부부행세를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로건 덕분에 수술로 목소리를 되찾게 된 윤희는 천서진 대신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전성기적 실력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성대결절 상태인 서진의 목을 옥죄고만다. 어른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헤라팰리스 키즈들과 돌아온 로나의 팽팽한 접전도 평행선을 달린다.

 

 

 

1화에서 시작된 청아예술제 시체는 4화에서 정체가 밝혀지고 국민배신남으로 찍혀도 할 말 없게 된 윤철에겐 망가진 딸 은별과 출생의 비밀을 드러낸 딸 로나가 남겨진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도 될 수 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순옥월드속 이야기는 영상이 아닌 글로봐도 재미의 속도는 여전하다.

 

 

특히 펜트하우스 대본집(시즌2)은 부록으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의 미니 포스터를 받아볼 수 있다. 큰 엽서 사이즈로 선명한 사진에 사인까지 곁들여진 스틸컷으로 기념으로 책과 함께 소장하기 딱이다. 아울러 펜트하우스4(시즌 3 대본집)도 9월에 출간될 예정이라니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다 복습하듯 읽어야겠다. 흡인력이 높아 후다닥 읽은 펜트하우스 대본집. 이제껏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결말은 권선징악적이었기에 이번 드라마 '펜트하우스' 역시 주단태와 천서진이 큰 벌을 받고 종결될 것으로 믿고 그 날을 기다리며 대본집을 한 번 더 탐독해야겠다. 가장 마지막 순간 고구마 대신 최고조된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던져주길 기대하면서.

 

 

 

*레뷰 도서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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