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선 1 트와일라잇 5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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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열광했던 이야기, 트와일라잇

어마어마한 인기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트와일라잇]. 1권만 읽고 얼마나 설렜었는지.... 그 설렘이 영화로까지 이어져 카페에 가입해서 후속권 소식까지 찾아 읽곤 했는데, 벌써 10년이나 흘러버렸다니......! 다음권이 줄지어 이어졌지만 처음 그 느낌을 고스란히 이어가질 못했고 결국 흥미가 떨어져 마지막권은 보느둥 마는둥 대충 읽었던 기억이 난다. 대신 작가가 여주인공 벨라의 입장에서 쓴 [트와일라잇](첫 권)을 남주인공 에드워드의 시선으로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주 짧은 원문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한동안 그 달달함에 다시 빠져 지냈더랬다.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고 밝히며 올라온 번역문들이 가독성이 좋아 한참 신나게 읽으며 영화를 함께 본 이들과도 내용을 공유했었는데, 그때의 그 내용이 [미드나잇 선]으로 출판된다고 하여 책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은 2권으로 출간되었고 놀랍게도 첫 권은 쨍한 핫핑크 컬러다. '전 세계 1억 6천만 부의 판매 신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미드나잇 선은 같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눈에 착착 감기진 않았다. 설레면서 찔끔찔끔씩 봤던 그 이야기랑 같은 내용이 맞는 것일까. 번역의 차이일까.

만남에서부터 사랑에 빠지기까지

학교식당에서 무료하게 몇몇 인간들의 머릿 속 이야기를 듣다가 전학생 벨라에게 관심을 두게 된 에드워드. 그간 자제해 왔던 유혹이 그를 덮쳐왔고 곧 벨라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학교와 가족을 떠날 생각까지 하게 된다. 가까이 가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기시 된 것에 매혹된 뱀파이어 에드워드. 결국 수업을 같이 듣고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 생명을 구해주면서 곁을 맴돌게 된다. 운명처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될 지 이미 알고 있지만 누군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다시 신선해졌다. 평범한 10대 남자 일 수 없는 에드워드가 피를 취하고 싶은 갈망과 소중히 지켜주고 싶은 마음 속에서 갈등하며 때로는 벨라 주변 남학생들을 질투하고 때로는 가장 위험할 수 있는 뱀파이어 가족 구성원의 이해를 얻어가는 과정은 벨라 버전(트와일라잇)보다 훨씬 디테일했다.

게다가 1권 후미의 1919년 12월의 에드워드는 낯설었다. 결국 다시 칼라일과 에스미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1권에서 다시 만난 그들의 러브스토리

기대했던 것만큼 달달하진 않았지만 궁금함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미드나잇 선'.

작가 역시 10년이라는 시간을 묵혀 내어놓은 걸 보면 많은 고심점이 있었으리라. 2번, 3번, 4번.... 계속 읽어도 재미있었던 트와일라잇.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랜 세월 궁금했던 에드워드 버전. 2권에서는 부디 그 재미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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