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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TAROT 공식 한국판 - 타로카드 78장 & 한글 가이드북
줄리아 스마일리 지음, 메건 린 코트 그림, 송민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일러스트 메건 린 코트 글 줄리아 스마일리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 "야옹이"였다는 메건 린 코트가 그린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타로카드는 총 78장. 한글공식 가이드북과 박스 케이스까지 더해져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큰 책에 카드가 구성품으로 끼워져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카드 사이즈의 미니북이 박스 안에 함께 들어 있어 반전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20대에 종종 타로 카드점을 보러 가기만 했지 직접 카드 점괘를 볼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어렵지 않을까? 바른 해석을 할 수 있을까? 그냥 필요하면 3천원 정도 복채를 내고 보는 게 편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타로카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고양이 집사에게 고양이 그림이나 디자인이란....쉽게 지나칠 수 없게 만든 마법의 힘을 발휘하므로.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타로카드는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22장은 메이저 아르카나(운명의 큰 그림을 상징), 56장은 마이너 아르카나(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상징)로 나뉜다. 셀프 타로 리딩을 해 본 적이 없어도 걱정없는 건 한글 가이드북이 있기 때문. 180도로 펼쳐 볼 수 있도록 PUR 제본 방식으로 특별 제작된 '공식 한국판 한글 가이드북'은 사이즈가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미니 사이즈라 펼쳐보기도 손쉽고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구경하기도 편하다.
어느날엔 고양이 카드 그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만약 다른 그림이었다면 이렇게 열심히 펼쳐볼까? 싶을 정도로 탐독중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캣타워에서 뛰어내리고, 깃털을 붙잡고, 쩍벌로 잠들고, 물컵을 쓰러뜨리고, 낚시놀이에 열중하기도 하며 쥐콩이들과 노는 등등 집사라면 익숙한 고양이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그 모습이 내 고양이들의 매일매일과 겹쳐져 슬포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는 완드 슈트, 컵 슈트, 소드 슈트, 펜타클 슈트 4종류로 나뉘고 각가 불/물/공기/흙을 상징한다. 타로카드의 배열법은 수없이 많지만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타로카드 안내서]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배열법 7개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배열부터 판독까지...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카드를 배열하고 뒤집을 때 순서를 지켜야한다는 점만 미리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예전에 타로카드를 늘 비슷비슷했다. 몇 개의 카드를 뽑으라고 하고 일렬로 배열한 뒤 해석해주는 방식이라 타로카드를 보는 방법은 한 가지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안내서에서는 일렬로 놓는 3카드 배열법,5카드 배열법 외에도 1번 카드와 2번 카드를 크로스 해 두는 '켈틱 크로스 배열법', 돔처럼 위가 솟게 배열하는 '호스슈 배열법', 9장의 카드를 마름모꼴로 놓는 '만다라 배열법',10장의 카드를 나무모양으로 놓는 '생명의 나무 배열법' 등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직은 카드에 익숙하지 않아 쉽게 일렬로 놓고 보는 3카드,5카드, 단일카드로만 보면서 카드별 고양이 그림과 해석읽기에 더 주력하고 있지만 점점 더 카드 갯수가 늘어나는 방법으로 보기 위해 노력중이다. 짬짬이 꺼내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