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2 - 구중궁궐의 대재앙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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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나라의 운명이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황제나 왕자들 중 하나 혹은 궁중암투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여인도 아닌 나라의 운명을 한 손에 거머쥔 자가 있다. 아주 위험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또 소설을 읽는 입장에서는 짜릿하면서도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상상력이 가미된 사건들을 덧붙여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소설들과 달리 [당나라 퇴마사]는 아예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쓴 정치시대극이자 무협추리극이기 때문에 리얼감이 더해졌다. 물론 무측천, 무승사, 무연수, 예종 이단, 임치군왕, 위황후, 태평공주, 안락공주 등 현존했던 인물 반이 등장하고 원승, 청영, 대기, 오육랑, 육충 등의 비 역사적 인물들이 활약하며 사건을 일으키거나 해결하는 등 스토리의 재미를 증폭시킨다.


방대한 양과 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살짝 방황했던 1권보다 훨씬 몰입해서 읽기 좋았던 2권의 주요 사건은 궁궐 안에서 벌어진다. 외진 곳에 자리한 능연각 안에 모셔진 초상화를 살펴보다 원승이 찾아낸 건 '오악진형도'였다. 동서남북 방위를 의미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힘을 상징하는 부적이 나타나며 태극궁에서는 흉흉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씨파와 위씨파가 반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궁 안을 감도는 불길한 기운은 어느 쪽에 유리한 것일까. 역사적 지식이 얕고 무협소설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도 [당나라 퇴마사_구중궁궐의 대재앙]은 재미나게 읽힐 요소가 다분했다. 글로 읽어도 이만큼이나 재미있는데 영상으로 즐거움이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멋지지 않을까!!

영화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 p169 전설 속의 악마가 부활할 것이네



* 출판사(마시멜로)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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