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 - 어린 고양이들의 귀염뽀짝 성장 스토리
이용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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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몰랐던 삶보다 알게 된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하지만 또 그만큼 슬프고 가슴아픈 일도 많이 마주한다. 대한민국 동물법은 생명을 보호하기엔 그 장치가 너무 부실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버려지거나 학대당하는 길냥이, 길멍이들이 많아서. 그 외에도 추위와 배고픔으로 오늘 떠났을지도 모를 고양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이용한 작가의 <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 책장을 넘겨본다.

 

책도 소장하고 있고 블로그를 통해 틈틈이 사진도 구경하면서 참 행복했다.

어쩌다보니 '고양이로 태어났다'지만 그냥 고양이로 태어났을 뿐인 녀석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예전엔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사랑스러움.

 

고.알.못이었던 내가 이렇게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이용한 작가의 책을 접한 모든 이들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고 아껴주게 되기를......! 말로 하는 설득보단 사진 한 장의 힘이 더 쎄다는 걸 저자는 매번 책으로 증명하는 듯 하다.

 

10년을 여행가로 또 13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기 고양이들의 아름다운 한 때는 잠시나마 그들의 시린 삶을 잊게 만들고 스며든 따뜻함을 만끽하게 한다. 사람도 살기 팍팍한 지구 위에서의 삶이 고양이라고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 고양이들은 어디에서나 태어나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난다. 물론 육묘 기간 중에 엄마를 잃는 녀석도 있고 너무 귀여워서 납치되는가 하면 모진 사람의 손에 생명을 잃는 일도 있다. 게다가 그 삶 또한 짧아서 더 애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정말 인생을 아름답게 즐길 줄 안다. 짧똥~한 팔다리를 흔들면서 공중제비를 돌기도 하고 지구를 뿌셔버릴만큼 귀여운 갸우뚱 고개짓으로 사람을 심쿵하게 만들 줄도 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작가는 기막히게 잘 잡아낸다.

 

동네 몇몇 고양이들의 캔따개로 살고 있지만 이들의 모습은 보고 또 봐도 정말 질리지 않는다. 이런 생명체의 아름다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싫어한다고 괴롭히기 보다는 그냥 무관심해주기를.......!

 

추운 겨울 밤, 내 고양이들과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보고 또 보고 또 넘겨본다. 사진 속 고양이들을 제일 어린 고양이인 다람이가 신기한 듯 꾹꾹 눌러본다. 그래서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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