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The Cat Edition)
손힘찬 지음 / 부크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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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다.

누군가가 건넨 "괜찮다"는 말, 걱정을 잊어버릴만큼 달콤한 향기, 정신이 번쩍들만큼 단 커피, 그저 옆에 와서 부비부비해주는 고양이의 몸짓, 알람을 꺼둔 채 눈 감고 청하는미뤄뒀던 잠 등도 위로가 되지만 때로는 책의 한 페이지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단어 하나가 마음을 조용히 쓸어줄 때도 있다.

 

'부크럼 출판사'에서 출판된 [The Cat Edition] book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고운 핑크색 표지에 쇼파에 앉은 고양이가 한 마리 그려진 예쁜 책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내 고양이와 닮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내용은 반려동물에 관한 책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로 시작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관계에 관한 책이며 감정의 일렁임을 다스려야 할 때 현명한 조언을 주는 힐링북이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감정들이 제때 다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강도/속도/밀도가 다 달라서 흔적을 남길 때도 있고 상처로 자리잡을 때도 있다. 어른이 되면 잘 다스려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한국과 일본, 두 개의 국적을 가진 남자라면 좀 다른 조언을 해 주려나. 우선 목차가 이성적(?)이라 좋았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걱정하는 척 참견하는 사람 대처법/뒷말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상대해야할까/오해는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풀어야 한다/누가 뭐라 해도 당신이 소중한 것에는 변함없다

 

처음부터 읽지않고 목차부터 살피다가 답변이 궁금한 곳, 공감가는 페이지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무조건 달래지도 달콤한 말로 회유하지도 않는다. 마치 귀기울여주는 어른스러운 친구를 만났달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전문가의 조언이 아닌 내 속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도 좋을 존재를 발견한 기분이 들어 내 고민이 맞닿아 있는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어느 날엔 읽은 페이지를 또 읽고 있었고, 한 번도 읽지 않은 페이지도 있어 책을 손에 쥔 지 삼일만에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재벌 읽기를 끝낸 후, 다시 목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읽고 싶은 페이지를 골라 읽기 위해서.

 

살다 보면 '친한 친구'의 기준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당신도 상대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제자리에 있어도 내가 변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 사실에 서운해할 것도 없고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가치관이 바뀌는 것뿐이니까.

p245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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