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 2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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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은 어떤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는 병든 사람들입니다

정신의학자든 누구든 치료할 수 없습니다

사이코패스를 막을 수 있는 건 더 심한 사이코패스뿐입니다

p141

 

 

 

 

 

 

 

여자라는 점. 어머니날에 살해되었다는 점, 아이를 낳아 버렸다는 점.

이 세가지 공통점 아래 나이불문, 지녁불문하고 여자들을 살해했던 범인이 잡혔다. 정체를 알고 보니 너무 허무했지만 독자로서 추리해나가는 과정은 설렘반 흥분반이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아이의 존재만 말했다면 그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을테고 버려졌다는 상실감과 패배감을 맛보지 않았을텐데,,, 그랬다면 연쇄살인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라는 아쉬움이 범인의 발목은 물론 책을 읽는 독자의 발목도 함께 잡아버린다. 단 한 순간, 누구 하나가 선택을 잘못했을 뿐인데, 나비효과가 되어 훗날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처럼.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학대 당하면서 자랐고 자신을 키워준 부부를 증오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너무나 외로웠기 때문에. 그 사실이 참 슬프게 다가왔다.

 

한편 수사에 박차를 가한 형사 피아의 여동생도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된다. 그 과정에서 여동생이 아무도 몰래 아이를 낳았고 버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가족이라고 생각했고 온순하지 않은 성격이지만 잘 돌보려고 애썼던 언니의 마음에 비수를 꽂아버린 것도 모자라 찾아온 딸과 함께 납치된 킴. 어머니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동생과 조카까지 구조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피아.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어머니의 날'이 살인의 d-day가 된 소설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가독성 좋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타우누스 시리즈 중 하나면서 반장 보덴스타인보단 형사 피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너무나 재미나게 읽혔다.

 

믿고 기다리는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다음 시리즈에 어떤 이야기를 또 담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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