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여행 - 당신에게 주는 선물, 개정판
이한규.상컴 지음 / 황금부엉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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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은 도심을 떠나 자연으로 향하거나 평소엔 가보지 못했던 먼 길을 떠나는 일을 의미할텐데, <하루여행>은 반대로 도시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한 시간/두 시간/세 시간/ 네 시간/다섯 시간 으로 나뉘는 목차도 특이했고 사진의 색감도 예뻐서 구경하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특히 하루 정도씩 둘러볼 수 있는 여유로운 일정이라 바쁘게 떠났다 바삐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그런 장소들인점도 참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편집이 독특했는데, 서울을 중심으로 시간대별로 지역의 가이드 라인을 보여주는 점이나 편도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를 시간대별로 기록해뒀다거나 곁들이면 좋을 책이나 음반 혹은 영화까지 하단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 정보면에서도 쏠쏠하다. QR 코드를 통해 지도로 바로 연결되는 건 여행을 한층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여행지의 주소/전화번호등의 기본정보가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서 찜해둔 여행지는 찾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능까지 첨부되어 있다.

 

처음에는 서울만 소개하고 있는 책인가? 오해했는데, 책에 소개된 장소들은 전국구다. 전주 한옥마을 및 카페 안 영화관을 구경할 수 있는 '납작한 슬리퍼'도 소개하고 있고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이나 강원도 강릉의 피노키오&마리오네트 박물관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지금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대구 종로 2가 '미도다방'은 지금 세대에겐 낯선 공간이 아닐까. 그런가하면 통영 동피랑과 서피랑, 부산 감천 문화마을, 대관령 삼양목장 같은 유명한 곳들도 빠짐없이 실려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해외여행길에 엽서를 사야한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팬시전문점 외엔 살 곳이 없지 않나? 싶었던 엽서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강른 '포스트카드오피스'는 정말 특이해서 훗날 강릉여행길에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였다. 80여 명의 작가들의 그림으로 제작된 엽서라니....소장용으로도 멋질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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