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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23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 옮김 / 단숨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르틴 슈바르츠의 아내 나디아와 아들 티미가 탄 술탄호는 아직 바다를 항해 중이다. 그들이 사라진 후에도 아무일 없다는듯.
율리아 슈틸러는 딸 리자의 학생상담교사인 톰과 썸을 타다 그 관계를 끝냈지만 리자와의 관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관계개선을 위해 익숙한 환경을 떠나 술탄호에 올랐다. 리자의 대부인 다니엘이 선장으로 있는 배에 초대받아서. 다니엘 본회퍼, 마르틴의 아내와 아들이 배에서 뛰어내렸을때의 선장이었던 그가 또다시 술탄호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것이 마르틴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를 배에 배우는 계기가 된다.
도브코비츠 부인. 연금으로 배의 선실을 빌려 여행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는 노부인은 소설을 쓸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그녀가 주목한 소재는 '바다실종'. 술탄호에서 내리지 않고 여행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사라지는 일을 계속 겪고 있다는 그 제보에 따라 마르틴은 아내와 아들의 죽음이 자살이나 실족사가 아닌 타살일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시작한다.
또 다시가 아니에요. 여전히 일어나고 있어요.
패신저 23. 실마리는 실종 후 다시 나타난 아누르 라마르가 쥐고 있다. 37세의 엄마와 11살의 딸 아누크는 마르틴의 가족처럼 술탄호에서 홀연히 사라졌었다. 하지만 사라진 지 8주만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는 쓰레기 통에 테디 곰 인형은 던져 넣었다. 그 인형은 마르틴의 아들 티미의 것인데, 어떻게 인형이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으며 대체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그동안 사라졌던 엄마와 아이들은 자살이 아니었던 것일까. 술탄호에서 은페되고 있는 것들은 무었일까.
누구가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수상하게 굴고 있는 리자, 알 수 없는 힌트를 던진 아누르, 직원들의 밀회 장소인 2186호, 바이트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샬라, 샬라를 살리고 자신이 죽게 된 티아고, 술탄호에서의 문제를 감추기 바쁜 오너 예고르, 의사 엘레나까지......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패신저 23>>은 결국 종착역에 도착했다. 블루 셸프를 발견하면서. 이곳을 통해 쓰레기와 함께 바다로 배출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완전범죄를 성립시켜왔지만 결국 마르틴에 의해 밝혀졌다. 그리고 그는 기적처럼 아들과 재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술탄호는 항해중이고, 배 위에서의 범죄는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