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슐랭 가이드
배달의민족 지음 / 배달의민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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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었던 치믈리에에 관심을 두었던 것도 아니고, 치슐랭가이드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치킨의 역사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 책인 <치슐랭가이드>.치믈리에가 뽑은 베스트 치킨들이 소개되고 있고 치킨과 함께 마시면 좋을 음료도 소개하고 있으며 치킨에 대한 상식을 다루고 있는 페이지도 있다. 특이하게도 관심없는 페이지는 건너뛰고 내게 필요한 페이지들만 중점적으로 넘겨보았는데 '치킨을 배우다'편에서 대부분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매년 열리고 있는 치맥축제를 첫 해 구경하면서 참여브랜드 수도 어마어마하지만 몰려든 인파의 규모에 놀랐더랬다. 익숙한 브랜드 중 대구경북에서 만든 치킨 브랜드가 많다는 점도 놀랄만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겠고. <치슐랭가이드>에서 소개하고 있는 50개의 치킨 브랜드 중 23개가 먹어봤거나 들어본 치킨 브랜드였다. 먹방bj벤쯔가 1위로 뽑은 치킨과 치믈리에들이 1위로 뽑은 브랜드가 달랐고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은 치킨브랜드도 이들과 달랐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NO.1을 뽑는다는 건 사실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일이 아닐까. 다 맛있으니까. 예전에 비해 현저히 적게 먹고 있긴하지만 역시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음식인 치킨.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 했고, 알쓸신잡격인 상식을 탑재해두고 싶어 페이지를 펼쳐본 책이긴 하지만 편식쟁이처럼 읽고 말았다. 그래도 꽤 많은 상식들을 얻어낼 수 있었던 책이라 나쁘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치킨여행코스대로 서울의 동네를 누비고 다녔을지도 모르는데, 이젠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그만큼의 열정도 식어버린 듯 하다. 책을 읽으며 그 점을 깨달아버렸다.

 



그나저나 최초의 양념치킨은 두 가지 썰 중에서 정말 어느쪽인 것일까. 1981년 대전역 앞에 1호점을 낸 '페리카나'일까. 1978년 대구 효목동에 위치했던 멕시카나 치킨일까.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림스치킨으로 알려진 것처럼 분명하게 밝혀질 수는 없는 것일까. 살아가는데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일이나 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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