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너무 좋아 - 오늘도 수고했어, 온전히 나만을 위한 궁디팡팡
냥송이 지음 / 앵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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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 한 장이 큰 위로가 되는 날이 있다. 일이 많았고 사람에 지친 날엔 더더욱 커피 한 잔과 조용히 응시할 수 있는 좋은 그림 한 장이 필요한데, 냥송이 작가의 <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너무 좋아>는 힐링 가득한 그림이 가득한 책이라서 할 수 있다면 낱장으로 떼어 벽지로 붙여놓고 싶을 정도였다. "기억해. 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걸." 이쯤되면 책 표지 문장까지 심쿵할 정도다.



아는 고양이 중 '작냥냥'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다. 녀석이 낳은 아기 고양이 중 하나의 이름이 '냥송이'였는데, 고양이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름도 같은 '냥송이'. 첫 반려묘의 이름이 송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냥덕후 10년 차, 작가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러웠고 작가가 전하는 힐링 메시지는 따뜻한 온도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마법을 발휘했다. 세상에 이런 에세이가 가득하다면 '우울함' 따위는 싹 걷혀지지 않을까.



위로가 필요한 밤, 슈퍼파워를 내뿜으며 한 장, 한 장 넘기게 만든 작가의 필력과 그림은 단 한 컷만 구경해도 충분할 정도로 멋지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참 많은 것들을 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행복은 스스로 움켜쥐지 않으면 바람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허무하고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내야겠다 결심하게 만든다.

 

 

책이 아니라 사람이 위로가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괜찮아'라고 말해주던 친구가 있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진심을 담아 내뱉어주는 한 마디가 힘이 되어다음날도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그 위로를 47페이지에서 확인했을 때 뭉클해지기도 했고 오늘 가장 필요한 선택어였던 마음을 108페이지와 109페이지에서 각각 발견하곤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책은 몇 권 있다. 좀 더 똑똑하게 보이고 싶어 읽게 된 책들도 책장엔 꽤 많이 꽂혀 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을 위한 책은 이 책 한 권 뿐인듯 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머리맡에 두고 잠들고 있다. 자기 전에 펼쳐보고, 일어나서도 펼쳐보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한 좋은 습관만들기를 시작한 2018년. 이 책은 행복한 마음을 위한 기초공사 단계로 펼쳐보기 시작했지만 볼때마다 새롭다. 질리게 만드는 구석이 전혀 없다. 그래서 매번 새 책을 읽듯, 처음 좋은 문장을 접한 듯 읽게 된다. 고양이 참치원정대가 체크해주는 하루하루의 기분. 체크당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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