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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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을 비롯해서 책방을 낸 연예인들의 소식을 종종 들어왔다. 그들이 낸 책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 알고 있던 요조가 책방 [무사]를 냈다는 소식은 최근에 들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그녀는 왜 책방 주인이 된 것일까?

뮤지션, DJ, 배우, 영화감독,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요조를 나는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봤었다. 예쁘장한 얼굴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내뱉어내던 그녀는 참 매력적이었는데, 요즘은 그 모습을 통 볼 수 없어서 마침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2017년 가을부터 제주에서 살고 있단다.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라는 책 제목에 딱 맞게 살아가고 있었다.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한대로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꿈일까? 용기일까? 돈일까?

하고 싶은 만큼 선택하며 살고 꽤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그녀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삶과 달리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그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겨져 요조라는 사람이 좋아져버렸다. 책을 읽는동안.

 

 

파 두 뿌리를 키우면서 '좌파'와 '우파'라고 이름지었다는 그녀가 낸 책방이 트렌디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처럼 책방무사는 대형서점의 그것과 달리 여느 1인 책방처럼 작고 아기자기했다. 판매를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사람이 모이는 문화공간의 모습을 한 책방 무사.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앉을 수 없을 것만 같은데도 그곳에서 인터뷰도 하고 연주도하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tv에서 봤던 한 뮤지션은.

 

 

사진 위주의 책이 아니었기에 그 모습을 다 엿볼 순 없었지만 '소확행'의 단면같이 느껴져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 책방 주인 4년차, 4년 전 글들이라 많이 부끄러웠다는 그녀의 책방은 오늘도 무사하겠지? 언제일지모를 제주 여행길에 잠시 들르면 그곳에서 나도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골라올 수 있다면 그 또한 추억이리라.

책 제목처럼 그녀의 오늘도 무사하길. 그리고 나의 오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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