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조유미 지음, 화가율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상대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나와 닮아 갈 수 있도록
묵묵히 내가 좋은 사람이 되자

p84


 

 

마음을 다독여야하는 날, 묵묵히 펼쳐든 책 한 권 속엔 진솔함이 담겨 있었다. 어쩌면 내 마음에도 주문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뜨겁게 사랑했으나 가슴 아프게 헤어진 사랑에 대한 회고, 사람에 연연했던 지난 날, 이별이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는 그녀의 고백들이 성숙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정하는 것! 그 마음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상처를 여물게 만든다는 걸 나는 경험으로,그녀는 경험과 고백으로 깨달았던 모양이다.



사랑에 상처받아 본 사람, 마음앓이를 해 본 사람,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지난날이 미안해진 사람들에게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는 일기처럼 읽히지 않을까. 목차만 읽어내려도 작은 용기가 생길지 모른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 사랑이 서툴고 힘겨운 나에게 /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날에는 /  문득 주저앉고 싶어지는 순간

 


 

뼈가 부러지면 병원엘 간다. 속이 아프면 약을 먹는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 책을 읽었다. 다행히 곧잘 위로가 되는 구절들을 찾아냈고 좋은 벗처럼 곁에 머물러주는 책들을 발견했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말은 사실, 너무 힘들다는 말과 같다.'는 책 속 구절 같은 날도 있지만 대로는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아서 안 힘들다라고 말하는 날도 많아졌다.

좋은 만남, 좋은 책, 좋은 습관이 점점 내게 좋은 기회, 좋은 날들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셀프칭찬을 하고 싶은 날.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 첫장부터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을 다시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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