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운을 벌어라 - 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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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철학과 가깝다고 생각했지 과학과 가깝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돈보다 운을 벌어라>를 읽으면서 왜 과학과 가깝다고 말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간은 죽음이 무서워 종교를 만들었고, 삶이 무서워 사회를 만들었다(P211)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처럼 인생은 온통 정해지지 않은 것 투성이다. 그 속에서 스믈스믈 뻗어나오는 불안의 기운을 잠재울 한 방이 '실력'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운이 끊어진 벼랑끝에선 그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언제부터 멈추어 버렸는지. 그 답을 책 속에서 찾아내면서 앞으로 무엇을 시도해야하고 무엇을 멈추어야할지 계획이 생겼다.

'운을 아는 사람만이 흐름을 바꾸고 판을 뒤집는다'는 글귀가 눈에 박혀서 읽게 된 책은 '일확천금'이나 '한 방'이 아닌 논리로 무장한 책이었고 꼭 주역 64괘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 속뜻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쓰여졌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운의 원리'나 지금의 내게 필요한 대목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만큼 쉽게 쓰여졌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메모할 부분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가령 뭔가 뜻을 세우고 계획을 실현하기에 앞서 꼭 하루 이틀 전엔 몸살을 앓거나 크게 아프곤 했는데,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가보다 내지는 '왜 꼭 큰 일을 앞두고 자기관리에 소홀해진 것일까?' 스스로를 탓하곤 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를 '3효 자리'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유를 알았으니 앞으로는 '원래 그런거야'라며 가볍게 툭 털고 말 수 있을 듯 하다.

가장 좋았던 대목은 "강함은 불운을 물리치는 면역력"이라는 표현이었다. 불운을 물리치려면 강한 면력력이 있어야 한다(p103)는 말은 바로 포스트 잇에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놓았을 만큼 의지가 되는 문장이었다. 건강 뿐만 아니라 운의 자리에서도 면역력은 필요한 거였는데, 그 면역력이 약해서 그간 마음이 나약해져 있었나보다.....

다시금 생각을 다잡으면서 앞으로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이 문장을 그 날의 출사표로 삼아야겠다 마음먹었다.

좋은 글은 건강한 식재료처럼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숨쉬듯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과 만나려고 노력중이다. 줄줄이 이어지던 좋은 인연들이 잠시 그 맥을 멈추었다면 책 속에서 바른 길을 찾아 걸음을 옮기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것 또한 약이되리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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