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발이냐옹 마성의 고양이 힐링 사진집 1
PIE International 지음 / 아르누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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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또옥~ 군단이 몰려왔다. 고양이 집사들과 랜선집사들의 마음을 훔쳐온 여러 고양이들의 말랑말랑한 솜방망이들이 가득한 책. 첫 페이지부터 사진이 주르륵!!!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힐링북 <누구발이냐옹>. 까만솜, 하얀 솜, 통통한 솜, 작은 솜 ...누구 발인지 하나도 중요하지 않지만 제목은 '누구발이냐옹'인 얇은 책으로 힐링타임을 가졌다.

미세먼지 흩날리고 기침에, 콧물이 멈추지 않아 좀처럼 외출도 할 수 없는 요즘, 방구석에서 미소만개할 책을 찾아내다니....맨날 보는 발들인데 뭐가 그리 좋냐고 물으신다면...보고 또 봐도 좋다고 대답할 수 밖에. 어떤 발은 우리 나랑곰처럼 두툼하고, 또 어떤 발은 우리 라임이 발처럼 앙증맞아서 더 좋다면 이해가 될까.

고양이를 반려해본 사람들이라면 심쿵하고, 홀딱 반할 책은 사실 읽을 거리는 별로 없다. 등장하는 고양이들에 대한 소개와 짧은 이력 정도가 소개된 페이지에서나 글자를 찾아볼 수 있을까. 죄다 사진들뿐이지만 행복지수는 절반을 읽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고양이 꼬리, 고양이 귀, 고양이 눈망울, 고양이 발만 보고도 흐뭇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분 나쁜 일도 고양이와 뒹굴다보면 다 잊어 버린다는 누군가의 고백처럼 나 역시 고양이와 살면서 많은 것들을 발견해나간다. 어느 날엔 삶의 철학을 발견하고 어느 날엔 인생의 여백을 즐기면서.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인 게 맞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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