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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3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ㅣ 다카페 일기 3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405/pimg_7201521461878873.jpg)
1권과 2권에 등장했던 반려견 '와쿠친'이 죽었다. 17년 간이나 사랑듬뿍 받고 살던 노견의 죽음은
쓸쓸하지 않았다. 그 책임을 다한 가족 곁에서 안녕을 고했기 때문에. 이후 3마리의 반려견이 가족과 생활하고 있지만 와쿠친의 자리는 그대로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돼지의 행동학'을 전공했다는 아빠는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건 가족의 일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랜선팬들을 양성해냈고 북디자인이 생업이지만 <<다카페 일기>>라는
책을 통해 가까운 나라 이웃인 나까지도 그들의 사진기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돼지의 기분을 아는 디자이너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디자이너가 되었다는 그가 찍는 사진은 의외로 평범했다. 하지만 한없이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