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과 복수라는 단어를 보고 요즘 OTT 드라마로 나오는 ‘유부녀 킬러‘의 공효진 정도 되는 저격수가 나오는 복수 드라마 일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직장내에서 벌어질 수 있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각 챕터의 주제가 되어 서술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혜주가 거쳐간 직장에서 일어났고 혜주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들은 소설적 표현들이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공감도 되고 일면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선웅의 인생 모토는 ‘효율‘, 혜주의 인생 모토는 ‘재미‘였다.
꼰대 할아버지 오경직과 그의 가족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오경직 영감의 꼰대질에 화가나기도 했고,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들의 모습에 안쓰러움과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1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 보다는 소설에 나오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한국전쟁 이후 어려움도 겪었지만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상대적인 혜택을 누렸던 윗 세대들은 현재 젊은이의 팍팍한 삶에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젊은 세대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바꿔 나가는데 노력했으면 합니다.
알리바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몇 시 몇 분에 자신은 어디에 있었다고 말한다는 이유로 시계방 주인이야말로 알리바이를 잘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알리바이를 깨거나 찾아주는 일에 적임자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시계방 주인 미타니 도키노가 7개의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현장에는 가보지도 않고 형사가 설명해주는 내용만 듣고도 알리바이를 깨거나 찾아주는 것이 처음에는 어설퍼 보이기도 했지만 책을 읽어나갈 수록 납득이 가기도 하고 기발한 생각에 점점 흥미가 생겼습니다. 작가인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책은 처음 읽어봅니다만 일본에서는 미스터리 대상도 받고 나름의 자리를 잡고 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마을 하야부사에 침투한 사이비종교로 인해 겪게되는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마을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사고와 살인사건으로 생각했는데, 결국은 외부에서 침투한 사이비종교로 인해 생긴 일 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각각의 인생사에 대해서도 흥미있게 서술하고 있고, 사건의 발생에 대한 미스테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읽는 동안 즐겁게 추리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모이는 술집 세모는 각박한 현대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 우리 주변에도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