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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ㅣ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2
김호경 지음 / 책세상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무언가를 볼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감성적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머리로 이해
하려고 애쓰는 이성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감성보다는 이성이 우세한 부류 중
한사람 입니다. 저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하면서 믿음을
권유하면 광신도 취급을 받기 쉽상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전도시에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서로 상처를 받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는 성서학자인
김호경 교수가 성서의 의미를 쉽게 해석함으로써 성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얇은 책으로 성경의 전체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 책은
생각보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씌여있고 부피에 비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리뷰의 제목에 썼다시피 감성보다는 이성이 우선 작동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서기
쉬울 듯 합니다. 이성이 우선 작동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설명이 부실하다고
느껴지면 흥미도 반감되고 그런 일이 쌓여가게 되면 결국은 마음이 떠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책은 믿음의 여부를 떠나서 그리 어렵지 않게 씌여진 듯 합니다.
저도 김호경 교수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성서 해석의 첫걸음은 성서의 세계와 해석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P47)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할 때 비로소 성서의 세계에 첫발을 디딜 수 있다. (P53)
역사를 처음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끝에서부터 거꾸로 이해하며, 끝이 이미 현재 속에 도래해 있다는 역전된 사고가 바로 기독교가 역사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이다. (P63)
객관성을 무시한 종교적 강요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몰이성적인 태도를 종교적 신심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P79)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너는 죄인이다"라고 말할수 없다. 다만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 뿐이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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