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문고의 책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세간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저자들의 책이 많기도
하거니와 각각의 책의 얇은 볼륨에 비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묻다'라는 부제에 마음이 끌려서 책을 읽게 되었고
역시나 뜻하지 않은 수확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얇은 책으로 뭔가를 크게 얻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꿈꾸고 계획하는 커다란 그림을
볼 수 있었고 그 꿈과 계획을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기존 학문의 기본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탈 경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리학도 단순히 공간의 위치나 기호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의미, 공간에 있는
인간의 관계, 배치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기술해야한 다고 주장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앞으로 저자의 꿈과 계획을 함께 실현하기 위한 많은 동역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리학과 역사학의 만남, 지리학과 사회학의 만남,
지리학과 경제학의 만남, 지리학과 공학, 체육학, 음악 등등 저자의 생각대로라면
만나야할 학문은 무궁무진 할 것이며 또한 그로인하여 얻어질 학문적 성과 내지는
경계간의 교류 및 이해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로서 꾸준히 지켜보며
그 열매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