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사로 갔던 어머니의 사촌동생이 제가 중학생이던 때 오랜만에 귀국해서 놀러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독일인 남편과 함께였는데 외국인이 아주 드물었던 시골에서 함께한 하루가 아주 낯설고 어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시대상과 개인사가 겹쳐 슬프고, 안타깝기도하지만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모습은 따뜻해 보였습니다.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지극한 정성과 수고가 필요하니까"

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외로움만큼 무서운 병은 없어."

"그 일을 했던 오 년간 깨달은 건 사람은 누구나 갑자기 죽는다는 거였어."

"걱정마요. 내가 오지랖이 넓은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유일한 단점이자 장점이니까."

어떤 소설은 끝나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소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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