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1984‘, ‘트루먼 쇼‘ 그 어디쯤에 있는 소설입니다. 미래를 그리는 글들은 대체로 너무 어두운 것 같습니다. 별은 실제로 있는데 말이죠~

즐거운 생각을 할까 해. 소용이 없더라도 말이야.

마르코는 은하수가 펼쳐진 지구의 밤하늘을 보지 못할 거란 확신이 있었고, 그래도 상관없었다.

편지도 썼는데 밤새 고민해 쓴 문장이 고작 생일 축하한다는 한 줄이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문장으로 옮겨지는 순간 전부 마음에 있을 때보다 가볍게 느껴졌다.

팀원들 모두가 안타까워했지만 그를 애도할 시간은 그가 남긴 업무로 채워졌고 우리는 빈자리에 새 주인이 들어올 때까지 힐끔힐끔 서로를 쳐다만 보다가 어느 순간 애도를 끝냈다.

삶을 위해 삶을 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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