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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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가족중에 월북을 한 사람이 있거나, 전쟁중 북으로 끌려간 사람이 있으면, 연좌제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아예 될 수 없었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동생을 위해 도둑질을 하다가 살인강도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간 형으로 인해 인생이 심하게 꼬인 동생이 나옵니다. 직장도 꿈도 연인도 모두 허무하게 사라집니다. 주인공이 같이 음악을 하던 친구에게 한 "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라는 말이 책의 모든것을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최근 친일파에 대한 얘기가 언론을 통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친일 인명사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연좌제도 없고, 차별이나 편견을 받지않고 그들과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중요한 돈이 있고 권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약을 해도 성매매를 해도 돈, 권력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가진것에 관계없이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은 상상에만 불과한 것일까요?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차별과 편견이 없은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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