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즘 관점에서 정리한 한국교회의 역사입니다. 기독교가 도입되는 앞 부분은 비교적 상세한 반면 뒤로가면서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전체를 개괄하던지 아니면 특정시대만 집중적으로 기록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듭니다. 2000년대에 쓴 책인데 내용은 70~80년대에 멈춰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비정치적이고, 비민족적이며, 역사 참여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고내면적인 신앙을 중시했던 기독교 신앙의 경향성이 정치적 탄압보다 오히려 종교 신념 자체에 대한 탄압에 더욱 예민하게반응하는 현상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P41

교회에 나가 기독교인으로 멤버십을 가지면, 구제와 배급, 원조의 시혜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어 기도와 은혜의 산물이 물질적 축복이나 난관의 타개, 신유와 치병에 중점을 두는 신앙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여기에는기독교의 ‘십자가적 헌신‘ ‘희생‘ ‘역사에의 예언‘ 같은 항목이 간과되기 십상이다. P80

신앙양태에 있어 지극히 현실 중심적이고, 축복강조적인 신앙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갔다는 점이다. 이는 지나친 세속화의 길에 동류할 수 있는 트랙으로, 물질 중심 성장 중심·외형 중심의 교회상을 형성하게 되고, 기독교인 개인들뿐만아니라 교회 자체나 목회 지도력의 방향조차도 외형적 성취에주안점을 두는 목표가 설정되고 있다는 문제이기도 하다.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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