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플라이북 도서.북캉스로 더할 나위 없이 굿!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으로지금의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 소설 :)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문병란민주주의는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 한다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 보는 곳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자유로이 묻고자유로이 대답하고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꼴지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일등하기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하고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싫어서 목을 매달고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중략)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p.376-377소설을 통해 교육현장의 민낯을 엿볼 수 없었다면위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내려 앉았을까..?그래도 한 귀퉁이에서 미약하게나마 옳은 소리를 내려고 애쓰는 사람들, 인정받지 못하는 현장에서뚜벅뚜벅 묵직한 걸음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다행이라는 생각. 고마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
누구 하나 허투로 포기할 수 없고포기해서도 안되는 게 교육의 참 역할이라지만..이미 그 역할은 허공에 사라지고 증발해버린지 오래.도를 넘어서고 한계에 다다른 교육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소설.비참했고 안타까웠다.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새삼스레 더욱 공감 & 절망 했을지도..2권의 결말이 궁금해진다.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교육가 닐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에필로그>지금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아직도 엄마가 필요한 내가이렇게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니정말 기적 같다.살면서 기적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지만우린 이미 기적과 함께 살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