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문병란민주주의는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 한다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 보는 곳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자유로이 묻고자유로이 대답하고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꼴지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일등하기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하고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싫어서 목을 매달고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중략)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p.376-377소설을 통해 교육현장의 민낯을 엿볼 수 없었다면위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내려 앉았을까..?그래도 한 귀퉁이에서 미약하게나마 옳은 소리를 내려고 애쓰는 사람들, 인정받지 못하는 현장에서뚜벅뚜벅 묵직한 걸음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다행이라는 생각. 고마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