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곱고 소박한 생각들이 이토록 은은하게 선한 빛을 낼 수 있을까!하지메와 마리의 만남, 대화, 생각들을 쫓으며마치 영혼의 짝이 맞추어지는 것처럼함께 마음이 둥실 넓어졌다.영화로 만들어져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바야시 사토미? 므흣..좋다. 참 좋다. 이 책 :)
강가의 작은 노천카페에서,진종일 개지 않는 안개로잔디며 산책로들이며 축축해진 공원에서,짙은 라벤더 향이 감도는 온천에서느리고 게으르게 보낸 치유의 시간들..나는 혼자이지만 그다지 외롭지 않았다.스스로에 관한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혼자 놀기`의 기쁨이랄까 충만이랄까..아니 그 정도는 아니어도 나는 혼자 지내는 시간을고귀한 것으로, 달가운 마음으로 환대하고 있었다.-본문에서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안정감에서 살짝 빗겨서고 싶을 때정체모를 그리움을 메우고 싶을 때뜻하지 않았던 설레임을 만나고 싶을 때그럴 때 주로 여행기를 읽는다.조용하고 차분해서 좋았다.가보지 못해도 그리울 수 있구나..가지 못해서 그리운 곳 슬로베니아 :)
아이슬란드 전역을 훑는 활발한 여행기가 아닌,북부 아이슬란드의 어촌 마을에서그림을 그리며 살아간 어느 느릿한 은둔기!아무것도 없음에 더욱 아름다운 풍경여백이 가득한 풍경심심한 아름다움헐렁한 풍경들시원한 고요가 가득 담긴 책 그야말로 이 무더위에 넘나도 잘 어울리는 책 :)
(저자의 말대로)마음속에 남아있는 아이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주지 못한 채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이 되어서 그럴까?나역시 그림책에 마음이 설레이고 흔들리고 삶이 놓여지는 게 어쩐지 `그냥` `마냥` 참 좋다.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내 마음속의 아이도 함께 보듬어 가야지..그림책이라면 그 바람을 그 소망을 꼭 이루게 해줄 것만 같다 :)그림책에 흔들렸던 마음의 기록들그림책이 건넨 위로의 이야기그림책이 이뤄낸 소통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진솔하게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아..좋다!를 홀로 얼마나 속삭였는지..ㅎ-ㅎ선물해주신 고운님의 마음과 꼭 닮아 있는 글들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