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 - 평범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여행기
류한경 지음 / 조선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소신맘의 여행기라 부담스럽지 않았고
엄마의 사유라 더욱 공감했다.

1.
‘오늘도 많이 배우고 느꼈구나‘
여행중에 잠자리에 들 때마다
하루를 돌아보며 참 뿌듯했다.
점점 늙어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더 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나를 기쁘게 했다.
여행을 하고 나서 얻은 작은 변화라면,
아이를 모든 것의 중심에 두었던
인생관이 바뀐 것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가?‘가 아니라
‘아이와 내가 어떻게 함께 커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아이‘와 ‘내‘가 같이 중심이 되었다

2.
여행을 마칠 무렵,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행하면서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
˝응, 친구들 만난 거.
암스테르담에서 루카스 다니엘라랑 놀았던 거,
아른헴에서 베이터랑 친구가 된 거,
리에주에서 하영이네 집에 가서 논 거,
그리고 켄트에서 시몬 누라 만난게 제일 재밌었어.˝
여행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
말로만 듣던 유명한 관광명소
처음 맛보는 음식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사람과 만나는 따뜻한 경험‘이다.
사람을 만나고 친구가 되는 일이 제일 즐겁다.
얘들아, 우리는 누구나 혼자보다 친구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잊지 않도록, 가끔 엄마한테
이야기해주렴. 여행 끝나고도 오래오래.

내 삶의 공간에서 조금만 빗겨서도
익숙함 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의 무게가 더 기운다.
엄마사람이 익숙한 집을 떠나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 보내는 시간
그 시간의 오롯한 달콤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좋은 습관
좋은 추억
좋은 관계

저자 나름의 양육 철학을 함께 마음에 품게 해 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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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2-04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게 ‘사람과 만나는 따뜻한 경험‘이란 말이 뭉클하네요ㅎ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도 사람들과 만나는 따뜻한 경험인 것처럼요.ㅎ

설은 잘보내셨나요? ㅎ 인사가 너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움과 행복함 가득 하시길 바래요^~^

달팽이개미 2017-02-04 11:40   좋아요 0 | URL
지금 이 순간도 해피북님과 따뜻한 공감을 나눌 수 있어 뭉클해요~ㅎㅎ
우리 함께 새 해 복 많이 받아요~~~^^*

hnine 2017-02-04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제가 예전에 읽었던 그 책인가? 잠시 착각했는데 출판 연도가 2014년인 것 보고 아니구나 했어요. 아이들도, 남편도, 집에서만 보는 것과 집을 벗어나 보는 모습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웬지 잔소리도 덜 할 것 같고, 집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들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는 저도 여행을 참 안 다니고 살았네요.
제가 예전에 읽었다는 책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제목이 정말 비슷하지요? ^^

달팽이개미 2017-02-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색해보니 그 책 역시 아이들과의 여행기네요 ㅎㅎ 두 돌도 되지 않은 아기를 키우면서 꿈은 이렇게나 한참을 앞서가고 있답니다 ㅋ 이 책의 저자 역시 hnine님과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집안 일에서 해방이 되고 나니 그제서야 아이들이 온전하게 눈에 들어오더라는 ㅎㅎ 꼭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경험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