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김민섭)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돌아보면 ˝지금껏 그래왔기 때문에 당연히 또 그렇게 살아야하는˝ 삶의 현장은 외외로 수두룩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방대 시간강사가 되기까지의 삶을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여 가감없이 고백한 이야기이다. 담담한 문체속에 서글픔이 뚝뚝 묻어있고 눈물이 맺혀있는듯했다. 수업과 강의가 없을 때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생계를 해결해야 할 정도로 발버둥을 치며 고군분투하지만 그래도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빚만 늘어나는 고된 삶. 이 책을 쓴 후에 저자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성전이나 다름없었던 학교로부터 혹은 하늘같이 뫼셨던 교수님들로부터 함께 공부했던 동기, 선.후배들로부터 상처입는 일이 되도록 적었으면..하는 바람뿐이다. 혹여나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껏 살아온 마음결로 다부지게 이겨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저자의 말대로 ˝아파도 되는 청춘은 없으니까, 모두 아프지 않기를, 그리고 이처럼 아팠음을 모두 기억하고 바꾸어나갈 수 있기를˝ 나 역시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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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16-02-08 0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현장에 있는 당사자가 아니면 실정을 알 수 없어서 외면당하고 있는 아픈 삶들이 많지요..
부디 노력한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개개인의 고군분투보다도 사회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급선무일텐데 말이죠

달팽이개미 2016-02-08 00:59   좋아요 2 | URL
여기도 힘들고 외로우니 외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는 저자의 간절한 목소리가 가슴에 와닿아 참 아팠습니다. 묵묵히 홀로 감내해야하는 삶이 당연시 되지 않기를..또한 책벌레님 말씀대로 사회환경 개선이 우선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가져봅니다.

해피북 2016-02-08 0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이 책 팟캐스트로 들어서 궁금했는데 읽으셨군요~^^ 그냥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세상살이 참 편한 곳 하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안타깝다라고 말하기엔 우리가 사회생활이라 불리우는 공간에서는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우리같은 시민들이 아니라 정치하시는 분들이 읽으셨음 더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ㅎ

달팽이개미 2016-02-08 07:5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는 팟캐스트 흘려들으면서 이 분이 ˝군대에 다시 들어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말할때 선배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하...학교도 군대문화..!!` 지성을 탐구하는 영역에서도, 돌아보면 직장생활에서도..문유석 판사님 말씀대로 합리적인 개인주의가 우리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해피북님 말씀대로 이 책 정치하는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교수님들도요. ㅎ

cyrus 2016-02-08 1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껏 그래왔기 때문에 너희들은(사회적 약자)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잘못된 문제가 고쳐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달팽이개미 2016-02-08 18:42   좋아요 1 | URL
정확한 지적이세요. 제가 쓴 의미도 그랬구요..실제 저자도 그렇게 느끼며 말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더 서글펐습니다. 그럼에도 인식의 변화가 먼저 수반이 되어야하는거겠죠..?

cyrus님도 남은 연휴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2016-02-09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9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