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3 펭귄클래식 13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새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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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음을 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영원을 꿈꿀 때가 있다. 특히 사랑에 빠졌을 때. 더욱이 그 사랑의 정점에 머물러 있을 때..하지만 사랑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간다. 푸릇하고 화사한 싱그러운 봄의 시간을 시작으로 뜨겁고 열정적인 여름의 시간과 풍성한 결실을 맺는 가을의 시간으로 그리고 잠잠해지며 고요히 내려놓는 겨울의 시간까지. 그렇게 순환하면서 깊어지고 그윽해지는 것일런지 모른다. 어느 한 계절의 시간에 머무르고자 함이 잘못된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과 키티를 보며 어떠한 사랑이 닫힌 삶으로 이끄는지 혹은 열린 삶으로 이끄는지는 알 수 있었다. 세상의 말 차례차례 지워나간다면 마지막에 남는 말 하나는 그래도 역시 `사랑`일테지..어떤 하나의 아름다운 사랑만이 둥실 떠올라 도드라져 있는 모습보다는 저마다의 삶의 양식에 알맞게 변주되어 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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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 좋은 밤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6-02-05 21:08   좋아요 1 | URL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6-02-06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 시작되니 할 일이 많으시지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06 20:48   좋아요 1 | URL
실제보다 마음이 더 분주한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좋은 밤 되세요.^^

해피북 2016-02-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벌써 3권을 독파하셨군요~~짝짝짝 축하드려요. 달팽이개미님 ㅎ 마지막까지 충만한 사랑을 보셨다니 저도 무척 궁금해집니다 ㅎ 저는 민음사에서 나온 책이 있는데 달팽이개미님 만큼 즐거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예요 ㅎ

달팽이개미 2016-02-07 11:09   좋아요 0 | URL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읽는 내내 즐거웠다고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매력적인 모습을 잃고 사랑을 위한 사랑에만 집착하는 안나를 보며 `아,,쫌..!`하는 마음으로 읽던 순간도 많았어요 ㅋ; 사교계의 풍문과 염문 그리고 명예가 너무도 중요한 당시 귀족 여성의 삶과 시대를 고려한다고 해도 답답한 점이 있었거든요~도리어 카레닌과 브론스키의 마음에 공감이 됐다고 해야할까요 ㅎ 그럼에도 순수한 열정과 사랑만을 고려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지만말에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에 읽게 되면 또 다른 어떤 부분에 공감을 하게 될지 궁금해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