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 아파서 더 소중한 사랑 이야기
정도선.박진희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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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사람`인 것을.

진짜배기 부부가 들려주는 인연. 사람. 자유.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안도현 시인의 `봄날 사랑의 기도`중 일부
구절과 꼬옥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 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게 하소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큰 것보다는 작은 것도 좋다고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도 좋다고
높은 것보다는 낮은 것도 좋다고
빠른 것보다는 느린 것도 좋다고.

여행을 통해 점점 사람이 귀한 걸,
사람이 좋은 걸 배우고 있다. p129

그 찬란하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더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p169

세상을 아름답게 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p185

삶이 조그만 움직임에도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p274

박노해 시인의 `이 작은 사랑이` 중
마지막 구절도 떠오른다.

우리들 이 작고 무력한 사랑이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
한 줌의 희망을 꽃피운다면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이 부부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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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1-23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사랑이 참 부러웠습니다

달팽이개미 2015-11-23 15:58   좋아요 1 | URL
네. 오롯이 둘이 아닌 많은걸 품고 있는 사랑이라 더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하늘바람님, 편안한 오후 되시길바래요^^

하늘바람 2015-11-2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이디가 참 이쁩니다

달팽이개미 2015-11-23 16:0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모든걸 품어줄것 같은 하늘과 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 모두 좋아하는데..하늘바람 아이디가 너무 좋은걸요^^

하늘바람 2015-11-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공.
넘 감사해용

해피북 2015-11-25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대해 알아가던 중 두분이 만나게된 계기를 읽게되었어. 혹시 책에 씌여있는지 모르겠는데 절판된 책을 찾던 중에 두분이 연락하게 되었고 그렇게 장거리 연예를 하다가 결혼하게 되셨다고해요. 그런데 두달만 암판정을 받고 여행을 다녀오시고 지금은 진주문고에서 일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이보다 더 멋진 부부는 없을꺼라 생각하며 책을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달팽이개미 2015-11-25 21:27   좋아요 0 | URL
정말 드라마틱하더라구요~책에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이 적혀 있었는데 덩달아 설레이며 그 부분을 읽었던 기억이나요~당시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캡쳐해서 그느낌 그대로 실려있더라구요 ㅎㅎ 정말 보기만해도 므훗해지는 부부에요^^

해피북 2015-11-25 21:33   좋아요 0 | URL
오호랏 책에 실렸군요 ㅎㅎ 저도 도서관 책 다 읽고 읽어봐야겠어요 ㅋㅂㅋ 다음주 반납이라 빌린 책 허겁지겁 읽고 있답니다 ㅋㅋ

달팽이개미 2015-11-25 21:42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주 토욜반납이라 허겁지겁 백배공감이요 ㅋㅋ 이 책 분명 좋아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