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삼체

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집중하기 좀 어려운 전개.... 작가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썰을 푼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100자평] 이별의 수법

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8월

재밌다. 묘하게 재밌다.

좌충우돌 여탐정의 활약

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8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

개성넘치는 사립탐정이 등장하는 추리물 시리즈이다. 주인공는 40대 여성이자, 일명 불운을 몰고다니는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하무라 아키라.

보통 개성 넘치는 사립탐정물의 주인공 탐정이라고 하면 셜록홈즈처럼 천재적인 추리력과 통찰력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른 괴팍한 성격. 그러나 사건해결능력은 뛰어난 그런 인물인데, 여기 이 주인공 뭔가 많이 특이하다.

불운을 몰고다닌다고는 하나 뭐 대단한건 아니고,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여튼 조금 우스꽝스러운 일들 인데, 이게 묘하게 웃긴다. 작가가의 문체 역시 한번씩 피식거리게 만드는 유쾌함이 가득하다.

허나 인간의 허영심이나 위선을 비꼬는 맛도 있어, 그 웃음이 마냥 즐겁지가 않다. 속으로 뜨금하다.

추리물의 가장 큰 미덕은 독자가 끝까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하는 맛인데, 그런 면에선 나쁘지 않다.

사건은 좀 비극적이고 우울한데, 주인공과 작가의 문체가 이런 우울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튼 종합적으로 나쁘니 않은 시리즈 물인데, 작가가 별로 크게 창작욕이 없는듯... 13년만에 나온 두번째 장편이라니.. 거의 20년동안 장편이 세편..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필력을 가진거 같다.

[100자평]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ㅣ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8월

사랑하는 딸을 범죄로 잃었음에도 인간에 대한 연민을 놓치 않는 형사이야기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ㅣ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8월

야쿠마루 카쿠의 '형사의 약속'이란 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같은 작가의 같은 작품.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를 골랐다.

잔인한 범죄에 의해 딸을 잃어버린 형사 나츠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에대한 연민과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특이한 형사이다.

나츠메 시리즈의 또따른 주조연인 키쿠야마 검사는 반대로 범죄자에 대한 증오만이 사건을 해결하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고 믿는 자이다.

이 두사람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이 시리즈의 재미이다.

유명한 외과의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형사와 검사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수사를 벌인다.

야쿠마루의 소설에서는 엄청난 범죄나 살인, 무시무시한 범죄자는 나오지 않는다.

어딘가 있음직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인생이 주는 가혹함에 못이겨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범죄가 용납되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로 사랑하는 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연민을 놓지 않는 마음따뜻한 나츠메 형사의 이야기가 항상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