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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폴 오스터를 처음 접한건 20여년전...고등학생때였나. 리바이어던... 거대한 괴물로 다시 출간된
그의 장편소설을 도서관에서 읽은 것이다. 그후로 한동안 거의 10여년에 걸쳐 ㅡ 그가 쓴 책중
우리나라에 출판된것은 다 읽었던듯.... 뉴욕 삼부작 스퀴즈 플레이 달의 궁전, 폐허의 도시..
영화로 제작된 스모크...이건 각본가로 참여했던가..
하루키와 더불어 나의 10대말 20대 초중반의 감성을 가득 채워준 작가이다.
매번 지겹게도 반복되는 우연과 환상의 기가막힌 조합. 한 사람의 일생을 집요하게 파고들지만,
환상의 책이나 공중곡예사, 달의 궁전 처럼 액자식으로 또 한사람... 언뜻 세상사람이 아닌
상상속의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어울러지는 구성..
현실속에서 절대 있을수 없는 일 같지만, 읽다 보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는 건
폴 오스터 소설이 주는 공통된 느낌인 거 같다.
거의 20년 만에 다시 읽은 그의 소설... 분명 읽었던 거 같은데, 전혀 새로운 이야기 같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아주 깊은 슬픔에 빠져본 사람만이... 주인공 데이비스 짐머의 이야기에서 공감과 위로를
느낄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