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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ㅣ 사이언스 클래식 16
칼 세이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7월
평점 :
1985년 "자연 신학에 대한 기퍼드 강연"을 책으로 엮어 2005년에 출간 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선
2010년 처음 발행된 이 책을 나는 2018년에 처음 읽었다. 무려 33년전 칼세이건의 이야기를 지금에서야 읽은 것이다.
좋은 책과 좋은 사상은 세월을 뛰어넘어 깊은 감명을 준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코스모스'
를 비롯하여 칼 세이건의 모든 저서들은 이시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많은 책들 가운데 과연 10년후에도 꾸준히 독자들이 찿는 책은 얼마나 될것인가?
강연은 우주와 인류 그리고 과학에 대해 신에대해, 또는 그 시대, 아니 현시대의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느냐 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과학적인 지식이야 그의 그간 저서들에서 충분히 언급한 것이고, 칼 세이건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인류의 생존에 관하여 우리가 가져야할 과학적인 태도이다.
그는 마지막 강연에 이르러 끊임없이 핵전쟁의 위험과 인류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 한다.
30년도 지난 지금 현재에도 이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부록으로 실린 질의 응답은 칼 세이건의 인간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는 결코 자신과 다른 의견을 무시하거나 억압하지 않는다.
다른 의견에서도 좋은 점을 언급하며, 논거와증거를 제시하여 설득을 한다.
우리 속에 있는 관용과 용서와 화합하려하는 본성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칼세이건의 책을 한권 한권 읽을때 마다, 이 아름다운 인격의 과학자가 전해주는 따스한
이야기를 더는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