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어디 가? 창비청소년문학 54
김한수 지음 / 창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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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도 않은 책에 리뷰를 달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나는 이 작가에 대한 신뢰를 예전부터 가져온 사람이다. 그의 글은 정말로 핍진한 가난을 거쳐온 사람의 끈기와 결기가 있었다. 언젠가, 양철 지붕 위에 사는 새라는 단편집을 읽으며 감동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의 귀환이 진실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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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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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체험이 너무나 강한 작가를 만나면 자연히 옷깃을 여미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글을 읽게 된다. 수용소 체험을 핍진하게 드러낸 이 글은 고전으로서의 미덕에 모자람이 없고, 인간의 비참과 어두운 체제의 이면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위대한 도덕주의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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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
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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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편은 빼어났다. 그러나 마지막 단편이 좋았던 이유는 거기에 나름의 체험적 진실이 깊게 스며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의 작품들은 체험이나 취재의 흔적 없이 오로지 '머리'로만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 작가가 독서량 만으로 소설을 쓰려고 한다는 의심을 지우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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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창비시선 169
박영근 지음 / 창비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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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이라는 시와 `천지를 생각하며`라는 시가 무척이나 좋았다. 그의 시들은 인간의 불안한 실존과 고독한 내면을 뼈아프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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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97
황규관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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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를 곱씹으며 시인이 느꼈을 고통과 절망을 미루어 짐작한다. 시인 스스로가 광야와 불길의 시간을 거쳤기에 이런 언어들을 토해낼 수 있었으리라 본다. 시단이 점점 '쇼단'이 되어가는 시대에 이런 견결하고 담대한 시인을 만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생소한 일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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