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앵카레가 묻고 페렐만이 답하다 - 푸앵카레상을 향한 100년의 도전과 기이한 천재 수학자 이야기
조지 G. 슈피로 지음, 전대호 옮김, 김인강 감수 / 도솔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상은 뭐니뭐니해도 노벨상이다. 그런데 노벨상에는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수학부문이다. 노벨 수학상은 없다. 대신 수학에서 노벨상과 견주는 상이 있는데 바로 필즈상이다. 필즈상은 노벨상이 매년 수상자를 내는 것과는 달리 올림픽처럼 4년에 한번씩 시상한다. 대신 최대 4명까지 줄 수 있다. 1936년 부터 시상되었지만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중단되었다가 1950년부터 다시 시상이 어어져왔다. 가장 최근의 필즈상 수상은 지난 2006년 8월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있었는데 필즈상 처음으로 수상을 거부하는 사례가 나왔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페렐만이다. 

푸앵카레의 추측은 클레이연구소가 백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은 밀레니엄 문제중의 하나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해봐도 명확하게 와 닿지가 않는다. 대신 7대 난제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는 위상수학의 분야에서 다양한 것들이 소개된다. 먼저 오릴러의 등장이다. 한붓그리기로 표현되는 중복되지 않고 산책하는 코스를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나 클라인 병도 나온다. 그런데 푸앵카레의 호몰로지 구면이라는 것이 나온다. 4차원 공간에 떠 있는 3차원 대상. 책의 설명대로라면 그림자를 보고 원래의 실체를 상상해야 한다는 건데 아무리 머리속에 그림을 그릴려고 해도 잘 안된다. 그래도 대학 1학년에서 그만뒀지만 수학을 전공한 나인데 말이다. 뭐 그래도 수학 전문가가 아닌 저널리스트가 쓴 글이라 전문적인 학문을 논하는 책이 아니었기에 부담을 적게 가질 수가 있어 좋았다. 

특히 많이 들어왔던 이름들이 나온다. 라이프니쯔, 그리고 앞서 말한 오일러나 천재 수학자 가우스. 그보다는 푸앵카레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도전한 푸앵카레병에 걸린 수학자들의 소개가 재미있다. 뭐 대부분이 나도 처음 보는 이름이었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도전한 많은 이들이 결국 페렐만이 해답을 찾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페렐만이 정식 논문으로 푸앵카레의 추측을 풀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인터넷 아카이브에 논문을 올린 것도 아마도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수학에서 증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하지만 그 증명이 유효한지 아닌지를 밝히는 것은 영원하다. 배운 증명이, 또는 배운 공식이 틀린 것이 나오면 그 증명이나 공식은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수학은 반드시 맞아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는 순간 쓰레기로 취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사 진검승부 -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조선시대 관리들의 출퇴근 시간은 어땠을까? 본래 아침 7시경에 출근해서 저녁7시 퇴근이다. 그런데 근무중 음주를 하고, 출퇴근 시간이 제멋대로고, 직무유기하고 했다면 믿겠는가? 또 급제한 뒤에 신고식(허참례) 때문에 가산 탕진한 경우도 생겼다면 사실일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은 승자들의 기록인 동시에 사관들의 주관이 가미된 조선사 500년을 기록한 사서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40가지의 이야기를 개론이나 통사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일종의 해설서다.

조선의 건국과 함께 진행된 고려왕족인 왕씨 제거사, 권력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왕족끼리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역사와 이를 부추기는 권력의 실세들의 싸움들. 사실 조선시대 만큼 세자가 정상적으로 왕위에 오른 숫자가 고작 7번에 불과한 것은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권력다툼에서 역사공부에 회의를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다.

조선시대의 역사는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밝히는 부분은 승부의 세계와 권력의 실체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스캔들과 패륜, 흡연에 대한 논쟁 등 다양한 불편한 진실을, 허준도 못고친 치통과 관리들의 근무 태도 등 겉과 속의 부조화를, 그리고 경복궁을 설계한 환관 김사행 등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역사속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 내지는 임진왜란으로 잘못 평가된 선조와 이순신의 이야기까지 저자가 내놓는 해설에는 나름대로 연구한 근거가 제시된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이야기 앞에 걸어놓은 4자성어다. 이야기를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또 다른 재미는 아무래도 각 장 끝에 배치되어 있는 조선사 교양부분이다. 조선에서 정승이 되는 조건부터 시작되는 교양은 조선의 의견 수렴과정, 권력 지도, 명문가문의 부침으로 보는 조선 500년 등 다양하다.

승부와 권력을 제외한 내용은 대부분 저자가 실록에서 인용하지 않았다면 정사라기 보다는 야사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이야기들이다. 경복궁을 설계한 사람이 김사행이라는 환관이라는 사실, 우리는 때로 정도전이라는 이름을 떠올리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선조에 대한 평가다. 임진왜란을 통해 부끄러운 패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저자는 실록을 통해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심성을 병들게 하는 역사어가 임진왜란이라는 것을. 그래서 선조의 굴욕보다는 이순신의 영웅적인 행위를 통해 보려고 하는 전형적인 역사외면의 현상을 지적한다. 저자의 말대로 임진왜란을 전체로 맞아야 한 선조와 부분으로 맞았던 이순신의 경우는 달라도 엄청 다르다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선조는 소학과 사서삼경을 언문(훈민정음)으로 번역서를 출간하라고 하여 훈민정음의 격을 올렸다는 데서 높은 평가를 한다. 서양에서 성서를 자국어로 번역한 것이 종교개혁의 시발이었다는 점에서 지식의 공유라는 측면으로 보면 문화 혁명에 비할 중대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조선시대의 역사에 잠시나마 몰입해 본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딱딱한 역사보다는 소설같은 역사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겨진 쪽지 - 여섯 살 소녀 엘레나가 남기고 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키스 & 브룩 데저리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 사랑하는 자녀가 악성 뇌종양으로 앞으로 135일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의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나 역시 작은애가 처음으로 청각장애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는 하루종일 뭐에 홀린 듯 멍했었고, 나중에 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렸다. 뇌종양처럼 죽을병도 아닌데도 왜 내가 그런일을 당해야 하는지 세상이 원망스러웠었다. 죽어가는 딸 엘레나를 보는 부모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갈만도 하다. 특히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에 한이 서릴법도 한데, 오히려 엘레나의 부모는 동생 그레이시에게 언니 엘레나가 남기고 간 교훈을 알려주기 위해 인터넷에 일기를 쓴다. 이 책은 그렇게 쓰여진 일기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많이 잊어버리고 무심코 지나치는 말들이 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세가지 말이 바로 그것이다. 여섯살 엘레나가 가족들에게 남기고 간 건 사랑하고 감사하는 그런 표현들은 늦으면 안되며, 오늘 바로, 지금 바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사실 우리들은 많이 이런 것들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무심코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같이 사는 내 가족이 또는 같이 일하는 내 동료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하루, 한시간, 1분, 1초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 책표지를 보고 마음이 울컥했었다. 서문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일기를 읽는 내내 울고싶다는 감정보다는 안타깝다는 느낌이 더 들었었는데, 엘레나가 떠나는 날부터 대놓고 엉엉 울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뒷부분에 나온 The Cure Starts Now 라는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무심코 영웅들을 보려고 눌렀다가 또 한번 울컥해 버렸다.  소아 뇌종양에 걸려 투쟁하는 수많은 엘레나를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완치될 병이라는 엘레나 아빠의 확신찬 믿음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책 속에는 또 다른 작은 책이 한 권이 더 있다. <내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50가지 방법>이다. 대부분이 이 책속에 나오는 엘레나 가족이 사랑하고 웃는 방법들이다. 작은애가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다키운 애라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을 전하는 아이는 아닌 것같아 다른 방법을 따로 생각해 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아들 둘에게 어릴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나 자신이 미웠다. 그리고 아무탈없이 자라준 애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작은책 마지막 부분은 <2010 우리 가족이 꼭 함께 하고 싶은 일>을 5가지 적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을 채울려다가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앞쪽에 배려해 놓은 부분을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엘레나와 그레이시 정도의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선물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웨이 -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롬 브래프먼 외 지음, 강유리 옮김 / 리더스북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스웨이(sway)란 흔들리다, 동요하다, 기울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우리가 간혹 비이성적 행동이나 판단으로 말미암아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한 것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잠재적 손실과 손실기피에 따른 집착이 비이성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가장 많은 사례가 나오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증권시장이다. 빠져야 할 때를 놓쳐 버리고, 입은 손실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다.

가치귀착은 일종의 자기최면이다. 이 비이성적으로 이끌기는 마찬가지다. 진실이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 못하고, 오히려 거짓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경우다. 책에서 저자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고 있지만 가슴에 와 닿는 것은 호모에렉투스가 인류학자들에게 외면당한 사례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지하철역에서 연주하는 것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환경이 진실을 외면해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진단편향이라는 것은 일종의 선입감을 말한다. 이 역시도 비이성적으로 이끄는 요소다. 저자는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관을 사례로, 그리고 미국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순위가 선수의 출전횟수와 선수생활기간을 좌우하는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심리학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우울증이란 옛날에는 병이라고 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런데 그런 것도 병이라고 하니까 약간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병원에 바로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는다. 그래서 정신병 치료가 급증했단다. 이러한 것을카멜레온 효과라고 한다. 물론 이 역시도 비이성적으로 끄는 요소다.

모든 거래의 당사자간의 일정부분의 소통적인 대화가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공정하다고 느낀다는 것. 그리고 성과급이 성과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례들, 왜곡된 사실이 합리적으로 탈을 쓸 수 있는 집단역학까지 비이성적으로 이끄는 요소들은 곳곳에산재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모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이야기 한다. 집착에 대해서는 선종의 안경을 쓰고과거를 흘려보내는 법을 배울 것을, 인텔이 메모리칩 사업을 버리고 마이크로프로세서사업으로 탈바꿈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있었던 사례를 들면서 말이다.

가치귀착이나 진단편향에 대해서는 선종식 접근법이 필요하단다. 보고있는 현상이 또는 첫인상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사물을 있는 사실대로 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는 누군가 버려놓은 그림을 주워 100만 달러가 넘는가격에 낙찰되어 횡재한 예를 들고 있다.


다른 비이성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책속에 여러가지 해답을 제시한다.얼 마전에 호빗족이 언론에 난적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가치귀착의 전형적인 예로 설명되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된다. 실시간 많은 사실이 전 세계를 넘나드는 시대인데, 아직도 가치귀착이나 진단편형에 빠져 있다고 하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도자와 차단자, 그리고 동조자와 관객, 어디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몰라도 이미 우리는 이중 한 범주에 편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이중에서 어디에 속할지는 각자가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 다만 자신이 차단자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이 사실을 못마땅하게생각하고 경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필요없다. 차단자가 있는한 그 집단은 비이성적인 결정에 빠질 확율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다음 아고라에서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 있었다.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고 불렸던 사람 미네르바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스무딩 오프레이션이라고 하는데, 현 정부 들어서 그것을 까발렸다가 국가에 큰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기소된 사람이다. 근데 사실로 밝혀진 것을 항소하는 검찰이 있는 우리나라 정말 짱(?)이다.

경제학이란 학문은  대부분이 국가나 사회를 중심에 둔다. 그런데 이 책은 개인인 내가 중심이다. 어쩌면 미네르바 이야기처럼 내가 힘든데 무슨 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하느냐는 말이 맞다. 사실과 진실이 다르다는 것, 그래서 진실을 까발리기 위해서는 엄청 큰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맨 처음 책장을 넘기면 보이도록 해놨다. 맞다. 그의 이야기처럼 헌법의 보호를 받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싶다는 절규가 유난히 돋보이는 책이다.

삽질하는 정부. 삽질하는 대통령. MB 노믹스란 앞에 열거한 거다. 이 책에 따르면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다. 박정희대통령때는 그래도 없는 고속도로라도 뚫었고, 그래서 일일생활권이라는 말이라도 만들어 냈지만, 이 정권이 하는 21세기 새마을 운동에서는 그런거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 이라지만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지원 다 끊어 버린다. 뭐 복지예산에 드는 돈이 많다고 다 까버리고 알아서 자립해라고 하는 마당인데 말이다.

예전에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들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의 위안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미네르바의 촌철살인같은 날카로운 지적들. 물론 이 책에서 역시 그런 포스는 느껴지지만 왠지 약해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현 사회의 문제점을 통열하게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

자원외교가 중요하다고 떠드는 사람들, 그리고 선진국 물 먹었다는 사람들. 어쩌면 영화 <아일랜드>에서 본 그 이상한 복제된 대통령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대통령일지도 모른다. 북한에 있는 엄청난 지하자원을 전부 중국에 뺏기면서도 <비핵개방 3000>을 포기못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이지 모르겠다.

너무 원론적인 내용으로 계속 가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경제적인 환경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역시 완벽하지는 않아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