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미닛 룰 모중석 스릴러 클럽 22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잡히지 않고 은행을 터는 방법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들어간 지 2분 안에 나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그렇다. 그게 투 미닛 룰이다.

날건달이라는 별명이 붙은 은행강도 맥스는 2분 법칙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체포된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은행 고객을 구해주다가 그렇게 된 것. 그 탓에 구속된 그는 10년 형기를 채우고 출감한다. 새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는 그에게 비극적인 소식이 날아든다. 아들이 불량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소식을 들은 그는 멍한 상태에 빠져든다. 착잡한 마음을 달래며 뒷수습을 하러 쫓아다니던 그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아들의 죽음은 단순한 강도의 소행이 아닌 듯하다. 그는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고 동분서주하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기본적으로 그는 전과자인 것이다. 그런 그를 경찰이 고운 눈으로 볼 리 없다. 경찰은 수사에 방해가 되니 설치지 말고 뒤로 빠지라고 위협한다.

작가가 드라마 각본가 출신이라서 그런지 속도감이 빠르고 액션이 시원시원하다. 술술 잘 읽혀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투 미닛 룰은 잘 뽑혀 나온 일급 스릴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입니다.
예전에 이 상을 받은 작품을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어떤 작품인지 이상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온다 리쿠 글 좋아해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온다 리쿠의 글을 예전만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단시간에 너무 많이 읽은 탓인지 요즘은 좀 물린 상태입니다.

호텔 정원엔서 생긴 일은 복잡한 글입니다. 크게 보면 연극 내용이 나오고 그 밖의 상황이 나오는데 그 두 줄기로만 흐르는 게 아니라 각각 다른 가닥을 포함하고 있고 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많이 헷갈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복잡해서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연극 내용만으로, 혹은 그 밖의 상황만으로 글을 썼으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 산책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도입부가 흥미롭네요. 유명한 곱추 화가가 나이트에 놀러 갔다가 묘령의 아가씨에게 저격을 당합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피해자는 가해자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아가씨 동행도 우연히 만나서 어울렸을 뿐 모르는 여자라고 증언하는 바람에 사건은 미궁에 빠집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살인이 벌어지는 긴다이치 코스케 풍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요코미조 세이시가 처음 이 작품을 발표했을 때 트릭과 관련해서 논쟁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럴 만합니다. 저도 작가의 함정에 속아서 범인을 오인했는데, 뭐 그러려니 합니다. 반칙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이야기 하자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미스터리 소설 감상을 적을 때 쓰고 싶은 부분이 스포일러와 직결되면 글쓰기가 곤란해지는데 밤 산책이 그런 경우입니다.).

스포일러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총평하자면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의-스포일러 조금 나옵니다.

역자 후기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잠깐 그 대목을 옮겨 적겠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는 오랜만에 제몫의 활약을 한다. 언제나 대량 살상의 재앙을 몰고 다녔던 그는 더 이상이 피해자를 더하거나 피해자를 자살시키지도 않고(?) 체포까지 해내는 멋진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탐정의 특성을 제대로 요약했습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는 예스럽게 느껴지는 진행(예를 들면,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무서운 비극의 전주곡이다, 이런 식으로 사건이 터지기 전에 미리 예고하는 식의 문장) 때문에 이상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이것도 좋네요. 몇 년 전부터 많이 나오고 있는 현대 일본 추리물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더 낫습니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 일곱 편이 번역되어 나왔는데 전부 재밌네요.(예전에 모 작품을 읽었을 때는 탐정의 무책임한 언행 때문에 버럭 했었는데 지금은 그 작품도 괜찮아 보입니다.). 시공사에서 계속 번역해 주길 바랍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jy 2010-01-0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탐정은 요즘식으로 말하면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같은가보네요~ 대량살상의 재앙을 몰고 다니는~~ㅋ 땡깁니다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보부 내에 암약하는 이중첩자를 잡아내는 과정을 그린 스파이 소설입니다. 이런 류의 글이라면 액션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그런 면은 적고 서류 작업, 증언 청취의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사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정보부의 권력 게임에서 밀려난 조지 스마일리는 해고당합니다. 일상생활의 무료함에 지쳐있던 그에게 어느 날 정보부의 동료가 찾아와서 정보부 내에 암약하는 이중첩자를 잡아내는 일을 맡아달라고 제의하고 조지는 첩자 색출에 뛰어듭니다. 
 

스파이 소설은 확실히 냉전을 배경으로 해야 그 맛이 살아납니다. 기업, 테러, 환경 이런 쪽으로 넘어가면 아무래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죠. 오랜 만에 스파이 소설의 재미에 제대로 느꼈습니다.

제가 읽은 존 르 카레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sh 2011-11-1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요 저 역시 짠하게 감동하며 읽었습니다 존 르 카레 최고에요
 
하드 SF 르네상스 1 - The Hard SF Renaissance 1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홍인수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2권이 1권보다 낫다는 소리를 몇 번 들었는데 저는 1권이 나았습니다.
크게 재밌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읽을만 했습니다.
특히 브라이언 스테이블포드의 어느 성화학자의 생애가 좋더군요.
유머스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루한 단편이 꽤 있어서 SF를 즐기는 분이 아니라면 좀 더 대중적인 책을 고르라고 권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