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문화유산이 생겼대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4
우리누리 지음, 최현정 그림 / 길벗스쿨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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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며칠전에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에서 잃어버리고 아직도 찾아오지 못한 문화재를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고 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통을 터뜨려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우리 것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증거자료가 없다거나 그들이 사갔다는  증거를 내놓으며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하기에 '문화재 반환'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들으면서 우리 나라 문화유산이 어떤 것들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 내가 잘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문화유산이 생겼대요."를 보면서 유명하기에 익히 이름을 알아왔던 것임에도  제대로 알지못했던 것들에 대해  아이들과 같이 읽어가며 몰랐던 것들도 조금 더 자세히 알게되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한 이유도 알게되니 읽고나서 아이들이랑 '그래서 문화유산이 된거로구나."하는 합창을 해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 나라,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그리고 오세아니아 이렇게 5장으로 묶어 각 곳의 우리도 알만한 것부터 새로운 것들까지   54개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있다. 

 

1장 우리나라 편에 나오는 14개 이야기 중 불국사에는 과학적으로 돌을 맞물려놓음으로써 지진에도 끄떡없을 정도라거나 석굴암의 인공샘을 만든 이유라거나에서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성덕대왕 신종에서는 과학적 성분 조사의 결과로 봐서는 사람이 들어갔다는 증거는 없다니 ... 아이들이랑 같이 안심하게 되기도 한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 심체 요절은 프랑스에 가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에는 다시 열을 내 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에 가서 봐야 할 것들이 많이 있죠?

 

 아시아편에서는 아무래도 미이라 3에서의 모습처럼 생긴 병마용갱의  엄청난 모습에 놀라게되고 아직 발굴되지않고 있다는 진시황릉의 모습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지 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지하에 지은 소금 도시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의 이야기에서는 예전 돌멩이 스프 이야기처럼이 아니라 정말 소금기가 있는 돌멩이인 암염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지하에 광부들이 세웠다는 소금 광산모습에 우리 모두 입을 딱 벌리고 가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말이다.

 

 

만일 다른 나라 중 어딜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사막에 핀 붉은 장밋빛 바위 도시라는 '페트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 세계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고,  인디애나 존스나 트랜스 포머에 나와서 .. 에다가 바위산을 깎아 만들었다는 이야기때문일것이다.  지금 과학을 이용한 기술로도 하기 어려울  바위를 깎아서 모든 것이 다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니 한 번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보면 왠지 이 도시를 만든 나바테아 인들의 유령이 나와 예전 이야기를 모닥불 아래서 해줄 것만 같기도 하고 말이다.  약간의 만화와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그 다음에 나와있는 사진과 설명을 보며 세계에 있는  '문화 유산'의 좋은 곳들을 많이 구경하게된다.

 

문화 유산이란 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에게 계승, 상속할만한 것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있는 많은 소중한 것들을 보고나니 그 안에 있는  우리것을 더 잘 알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우리도 문화의 힘을 키워야 한다."라고 무엇보다 문화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프랑수아 1세의 욕심이 인류의 보물 창고라 불리울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도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문화의 힘도 중요하지만 이제껏 우리의 것이였던 것들을 찾고 잘 보존하는 것 역시 욕심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걸 생각해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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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플러스 지도 신통방통 사회 1
서지원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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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낯선 곳으로 가야할 일이 생기면 지인들은 물론이요. 이제는 커 버린 큰 아이까지 인터넷 지도에  거리뷰를 띠워가며 길을 알려주려고 난리 아닌 난리를 떠느라 법석이다.  약속시간보다 헤매는 시간까지 더해서 미리 나가기만 하면 될뿐이라는 태평한 생각을 하는 나는  막상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물론 가끔  더 초과되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시간은 넉넉하게, 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할 때를 대비해 앍을 거리 준비도 하고.. 이런 나라 그런지, 우주 최고의 길치라는 가민이네 가족의 이야기가 아주 실감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약간 엄마의 피가 흐르는 조짐이 보이는 작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음 하는 책이다.

 

다행히 우리 집은 나만 그런지라 가고자 하는 곳에 한 번에 갈수있지만 가민이네는 부모님이 다 그런지라.. 어딜 한 번에 간다는 게 그리 쉽지않아보인다. 

 

 

  지도를 알면 먹을 것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오네요.

 

내비게이션까지 깨먹은 가민이에게 근본적인 도움을 줄  피에르 부동산 할아버지가 드디어 등장하시게 된다. 그리고, 지도가 왜 있어야하는지, 지도 안에 있는 기호는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지도 보는 법, 때로는 지도 그리는 법에 축적의 의미까지 가민이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어쩐지... 이런 걸 모르기에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몇 미터 앞에서.. 라는 말이 매일 헷갈렸나 보다.

 

 


지도에 대해 이렇게 배웠더라면 나중에 배울 지리도 좀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게 된다. 그래도 울 아이는 가민이처럼 차근 차근 배울 수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말이다.
 

 

 

가민이의 학습 정리 노트가 있어서 아이들과 다시 한 번 보면서 같이  정리해보게 된다.

 

사회에서 지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헷갈리거나 어려워 할 아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 놓은 '신통 방통 플러스 지도' 이야기를 보며  앞으로  아이들과 어디 갈 땐 꼭 지도를 미리 보고 떠나는 연습을 해 봐야지 하게 된다. 물론 내비게이션을 잘 읽는 나머지 가족들도 지도를 보고 가게 하고 말이다. 그러다보면 나도 지도 보는 법을  더 잘 알아  낯선 곳에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고, 나머지 가족들은 길치를 어디 보낼 때 갖던 불안한 마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지도 보기를 어려워하는 '나의 아이임에 틀림이 없는'  아이는 지도보기가 훨씬 수월해지지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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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계약 2
전다윗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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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 되거나 긴장이 될 땐  나 역시 나만의 주문 내지는 기도가 있다.

" 이 일을 할 때, 이 일이 이렇게 될 수 있도록..." 하고 말이다. 간혹 그 일이 잘 될라치면 당연히 하늘에 계신 분께 감사를 드린다. 그렇지만 잘 안 되었을 때라도 그 분이나 그 곳에 원망을 하진않는다. 아마 그것이 분명히 알게 모르게 기독교이거나 아니면 우리네 조상님들이 환하게 웃는 달님께 빌곤하던 ,흔히 말하는 토속 신앙에 어느 정도는 물들어 있는 우리네 마음이 아닐까 한다.  어쨌든 "아, 내 정성이 부족했나보다." 라는 말로 내 안에 위로를 삼는게 다음 번 도전에 혹시나 있을 실수에도  훨씬 마음이 편한지라 그리 하곤 한다.

 

7년 전 일로 너무 괴로워하는 이 남자, 무엇인가를 무서워하며 자신의 실수를 너무 탓하는 남자를 따라가다  그에게만 들렸다는 음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된다.  의학을 공부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인정해줄 만한 머리를 지닌 이답게 그 목소리는 아마 자신의 마음속에 걸어놓은 암시가 뇌를 거쳐 자신의 귀에 들린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리라는 자기위안을 삼아보기도 하지만 지금 상황과는 너무도 다른,  뜬금없단 생각이 드는  이야기라던지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들, 특히나 그가 따르지않는다면 가까운 이들의 죽음이 찾아 올 것이라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맞아 들어가면서 그에게는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없는  자신만의 괴로움이 생기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신의 목소리가 정해 준 일을 하지않음으로써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죽으리라는 공포에 사로잡힌 그는 그 여인곁에서  떠나간다는 약속으로 여인의 목숨을 벌 수 있는 유예기간을 받게된다.

 

저자는 앞에서 이 일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본인도 알 수 없으며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써내려갔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신과의 계약 1,2' 편을 읽어가며 특히나 마지막 부분은 그가 누군에겐가, 아마도 잊을 수 없는 그녀를 위하며 써 내려간 일기나 부치치 못하는 편지를 읽는 듯한 이야기이기에  아마도 그의 가슴에 묻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누구, 특히나 그가 모든 일을 가능케하는 신이라면 무조건  의지하기에 더 좋은 면이 많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자신에게 있던 모든 걸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를 보며, 종교와 신, 그리고 인간의 관계는 어떤 건지 생각해보게된다. 신을 그다지 믿지않는다는 말과는 달리 모든 일에  "~해주신다면 ~하겠습니다." 란 계약을 맺는다는 생각을 하는 그에게 내리는 일종의 시험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위해 고통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인 신이었기에 사랑마저 물어보려는 그에게  어려움으로 스스로 해결해가라는 힘을 주려는 거지 똑같은 고통을 주려한건 아니지 않았을까 하기에 말이다.

 

특별히 열심히 믿는 종교라는 게 없어서인지 사랑하는 이도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가 "딱" 정해주기만을  기다리면서, 정해진다면 그와 같이 이런 저런 일들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그리 마음에 와 닿진 않는다.  신의 뜻이 있었다면 아마 깊은 다른 뜻이 있지않을까..  내가 잘 드리는 기도는 뭐였나!!  앞으로 나 역시 너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들은 꺼내지도 말고,  조금씩 이뤄가야 하는 이야기만 해야하는 건 아닌지, 마음속 약속도 함부로 하다보면 언젠간  짐으로 나타날수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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