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8
나쓰메 소세키 지음, 노재명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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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감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다.

나 역시 꽤나 오랜 시간 무직의 기간이 있었지만

무직의 기간을 정신의 고양으로 둔갑시킬 만큼의 여력은 없었다.

그 정도로 여유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내게 있어 무직이란 정규직이 아닌, 보험이 되지 않는 상태 였고

무직인 기간에는 대부분 파트타임과 단기알바 등을 전전했더랬다.

 

그런 기억이 있다보니 다이스케의 처지에 대한 공감도 이해도 할 수 없었다.

아마 입장으로만 따진다면 다이스케보다는 형수나 형의 입장에 가까웠을 듯.

정신의 고양을 운운하지만서도

결국 그의 행위가 도피와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들었으며

정신적 가치를 말하면서 그것이 다른 무언가로 연결되는 기색 없이

결국 읽고 끝내는 독서가의 생각으로만 끝난 것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물론 읽고 보고 생각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반드시 무언가로 연결되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글쎄. 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비하지 않는 것도 아닌 그런 그의 생활은

'창작' 이라는 조건이라도 걸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가질 않는다. 적어도 나로서는.

 

다이스케의 입장과 그의 사고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마음에 들 법한 부분이 많은 편이지만

역시 다이스케에 대한 묘사가 많다보니

다이스케에 대한 호불호가 소설에 대한 감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그 후' 라고 제목으로 명시된 만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소설 전반부에 걸친 다이스케의 지금이 아닌

막 변화를 맞이하려고 한 후반부가 진짜 얘기하고자 한 부분이라면

꽤 흥미로운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후반부로 접어들기까지가 너무 길고 호불호가 너무 크게 작용하는지라

변화의 기미를 보여주는 것으로만 그 호불호를 상쇄시키지는 못 한듯 싶다.

 

좋은 것도 아니고 싫은 것도 아닌 애매한-

이게 아마 이 소설에 대한 최종감상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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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셋 리미티드 때부터 같은 질문이 필립 로스 씨 안에 맴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그 질문과 답이 명료하게 읽히기 시작하면 그의 절필 이유도 알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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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필립 로스인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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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징검다리를 사이에 두고 건너갈 생각은 않은 채 바라만보다 멋쩍은 듯 손을 들어 `안녕` 하는 느낌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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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라는 생각을 유난히 많이 했던 소설. 그만큼 매혹적인 장치가 많다. 허나 속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소년도 소녀도 서로에게 찰나일 뿐 기억까지 되진 못 했다는 것. 아마 영화화된다면 찰나를 사랑으로 둔갑시키겠지만. 또 하나 든 생각은 우리는 늘 우리가 하지 못 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바라는구나 하는 것. 다른 이가 애건 어른이건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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