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처음으로 든 생각은
역시 박찬욱은 디테일에 미친 것 같다는 것.
스토커 가문이 대대로 악함이 전승된다는
내용인 줄 알고 봤는데 대대로까진 아니고
일부 이상한 자들이 있다는 정도인 듯.
전자를 기대하고 본 거라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디테일과 미장센에 미친 박찬욱의 연출이
어느정도 상쇄해주는 듯.

허나 박찬욱이 여성캐릭터를
결국 억압에서 벗어나고 마는
진취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는 건지
그 반대 인지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옛날 영화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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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렛미인...이라는
생각이 든 걸로 봐선
아직도 렛미인(스웨덴 판)을 넘어서는
뱀파이어 영화는 없는 듯.

영상과 연출은 뛰어나다.
다만 뱀파이어로 만들었단 이유로
엄마임을 지칭한 건지 아니면
친엄마가 친딸을 뱀파이어로 만들었는지가 의문.

후자도 이해가 안 가지만
전자일 경우 더 이해가 안 간다.
근원자라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유대감과 모성본능이 살아난다고??

어설프게 서사를 갖다붙였다면
아마 저 의문이 더욱 살을 붙여갔을테지만
과감히 서사를 생략하고
소녀의 일대기에만 집중함으로써
그럭저럭 깔끔하게 끝맺음이 된 듯 싶다.

영상, 연출, 이야기가 조화로운 편이지만
역시 목가적인 렛미인(스웨덴판) 이라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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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2022)

독박육아, K-장녀 컴플렉스
종교에 대한 지나친 믿음, 방관자인 남편...
엄마와 자녀가 이야기의 중심일 때
한국공포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짜집기한 듯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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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이라 제목을 붙인 데서 알아봤어야 한다.
심리학적 동기나 추적은 없으리란 걸.

말 그대로 온갖 자살사건과 그 유래. 방식 등을 사전화시켜놓은 책. 자살에 관한 사전이라 보면 될 듯 하다.
심리학적 추론을 원한다면 다른 책을 보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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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죽는 줄 알았음.
영화 자체의 템포가 느린 것도 있지만 뭐랄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로 연을 끊는 입장이었어서인지
아니면 레오만큼 가까운 친구가 없어봐서인지
레미라는 캐릭터가 좀 이해가 안 가긴 했다.
아니 공감이 안 갔던 건가.
설정상 예민하고 섬세한 기질 로 표현된 거 같긴 하다만 이게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레오가 아니라 레미의 시점에서의 세계가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좀 나으려나

10대의 성장통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를 먹었거나
남성성을 강요당하는 세상을 몰라서거나
아니면 역시 유럽영화는 취향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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