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이라는 시인에 대해
그리고 이 시집에 대해 호기심이 일면서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리뷰를 찾아본 적이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박힌 것은
누가 이 젊은 시인의 마음에 이토록 짙은 슬픔을 드리웠는가 하는 것

이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왜 아직까지도 이러한 비애와 생의 고단이 통용되고 공감될 수 있는지
생의 고단이라 하면
너무 오래 살아 버팀마저도 지겨워질
그런 나이 쯤 되어야 느낄 수 있을 법한 감정일 듯 한데
왜 젊은이의 고단함이 낯설지 않은지
이것은 내가 고단해서인지
이 나라가 고단해서인지

고단하다 고단하다 생각하다 보면
그저 물에 풀어지는 잉크 마냥
퍼져서 사라지고만 싶기도 하다
생각하는 것마저 고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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