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간 책 읽기를 멀리한 것에 대한 변명을 늘어보자면 ‘뜻대로 되지 않는 작업+다시금 도래한 구직의 시기+에라 모르겠다‘ 의 공식으로 멍하니 영화만 틀어놓고 보낸 나날이 많았다고나 할까
(주로 마블의 히어로물을 보았음)

‘태양은 가득히‘ 라는 제목의 영화를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어쩌고 저쩌고
라는 개요를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가
고전명작과 상성이 좋지 않은 성향 탓에 포기했고
한참 시간이 지나고나서 ‘리플리‘ 라는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되었다는 정보를 입수- 허나 맷 데이먼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관계로 포기.
그리고 이제야 리플리씨를 만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의문이 드는 것은
과연 그가 ‘사이코패스‘ 라 정의내려질 수 있는 인물인가 하는 것.
- 물론 의문을 가졌다가 그럼 사이코패스란 대체 뭐냐 라는 의문으로 연계되는 바람에 답을 내릴 순 없었지만.

하지만
타인이 되고 싶은 욕망.
자신보다 더 나은 처지의 누군가가 되고 싶은 바람.
으로 점철된 그의 모습이 과연 사회적 기준이 무너진 사람이라 할 수 있는지는 모호한 듯 싶다.
욕망이 그의 기준을 잡아먹었다- 라면 몰라도.

어쨌든 심연에 이어 하이스미스 씨에 대한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상승시켜 주었고 아마도 그녀의 책을 지속적으로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맷 데이먼의 리플리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