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극이 귀 옆을 스쳐지나가는 듯한 느낌의 붕뜬 감각
2. 영화를 보던 중 문득 내 나이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되면서
과연 난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랄만한 것들을 끊고 고립되어가면서 과연 잘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정한 마지노선은 이제 한 손으로 꼽을만큼의 년수밖에 남지 않았는데
과연 그 때까지 내가 바라는 모습이 될 수는 있는 걸까
아마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그것이었던 듯 싶다.
3. 나는 누구. 관계는 무엇. 여긴 어디. 등의 고민을
재패니메이션이 아닌 흑인 주연의 미국영화에서 본 것이 꽤 새로웠음
4. 어디까지 드러내고 어디까지 감출 것인가.
이를테면 후안의 행방이라던지 혹은 모자지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혹은 하다못해 3부에 이르기 전의 시간까지 못 해도 하나 쯤은
현재진행으로 나올 법 했는데 그 중 하나도 나오지 않음
5. 하여 어느 부분에서 보면 이해가 좀 힘들 것도 같다.
이해보다는 공감이려나
6. 대관절 왜 사람들은 자기랑 좀 다르면 배척하고 보는 건지.
7. 미국영화인데 미국영화 같지 않음.
8. 다시 보면 감상이 또 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