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괜찮아
실키 글.그림 / 현암사 / 201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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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긴 좋지만 제일 리뷰쓰기 애매한 종류의 책.


여러 면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킬법 하지만


특히 '사람이 왜그리 어두워' 라는 말을 종종 들어온

창작 계열의 무언가를 했던, 여성 이라면 더 많이 공감할 듯.

거기다 외국생활까지 했다면 더 많이 공감할 듯도.


부러운 것은 일견 단순해보이지만 여러 해에 걸쳐 쌓아온 드로잉 실력이 보이는 것.

그리고 프랑스와 인도를 거쳐간 작가의 배경이 그림이나 글에 녹아있는 것.


어차피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 할 거라면

극단적으로 안에만 있자 라고 결심하긴 했다만

가끔 이렇게 나랑 다른 이의 모습을 보면 부러운 것 반, 의구심이 드는 것 반이다.


밖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그 두 가지의 모습은 다를 거다 라고 생각해왔는데

만약 그 생각이 잘못된 거라면 어째야 하나...뭐 그런 생각.


그렇다고 지금 딱히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재수 작가 말마따나 잘 정돈된(혹은 잘 정제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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