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멀쩡한(?) 책이란 느낌. 사랑이 어쩌고저쩌고 관계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보단 왜 그들은 이런 불확실(혹은 불건전)한 관계에 매료된건가 하는 의문. 작품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묘사된 인물들의 모습이 `실지로 위험한` 인물이라기보단 `위험해 보이고 싶어하는` 인물처럼 보여서 심하게 말해보자면 `중 2병스러운`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중요한 점은 그 중 2병스러운 요소를 어떻게 문학으로 끌어올렸느냐 하는 거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만화 `바람과 나무의 시` 나 `토마의 심장` 을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음. 내용이나 인물적으로 따지고 들자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쯤 되려나

조금만 삐끗해도 그저 그런 통속소설이나 성장소설이 될 법한 요소를 균형을 맞춰가며 잘 다루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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