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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빠른 속도로 읽힌다. 그러면서도 내용 인지에는 무리가 없다.
주인공의 말과 사고에는 재치가 넘친다.
3부를 읽지 않는다면 훌륭한 모험소설, 내지는 성장소설이 되었을 법 하다.
그런데 3부의 내용 하나로 우화적이고 재미있던 소설이
갑자기 정체불명의 기이한 것으로 돌변해버리고 말았다.
(3부의 형식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나중 문제다)
그렇다면 남은 의문 하나.
대체 이 작가는 무슨 효과를 노리고 3부를 덧붙인 건가.
그래서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
그는 왜 마지막에 어느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지 물었던 건가.
그리고 왜 눈물을 흘렸던 건가.
3부만 떼어놓고 보면 정말 흥미로운 모험소설인 것이
어떻게 3부 하나만으로 이렇게 변모할 수 있나.
굳이 이렇게 변모시킨 까닭은 무엇인가.
....이런 의문이 너무 커서 이야기에서 오는 감동은 조금 절감된 감은 있지만
포장 안에 또 포장이 있고
이야기 안에 또다른 이야기가 있는 이런 구조는 언제봐도 흥미로운 것 같다.
......그래서 네가 바라는 게 뭐냐...라는 불만 섞인 사고가 들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