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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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어지곤 하는 성장의 시기에 느껴지곤 하는

 

근거 없는 슬픔이나 아픔, 두려움, 불안

 

이런 것들을 뽑아내어 한 형태로 잘 반죽하여 빚은 다음

 

그것을 가지고 견고한 형체를 쌓은 듯한 책이다.

 

슬플 만한 사건이 생겨서 난 지금 울고 있네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그 가슴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아프고 슬픈 글이다.

 

 

 

그래서 그만큼 각오가 필요한 글이기도 하다.

 

책을 폈다가 덮었다가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책을 폈다.

 

시시때때로 악 소리를 내며 다시 덮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읽어나가야 했다.

 

아마 표정은 찌푸려진 채로.

 

 

부러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다만 문장 하나하나가 작고 날카로운 바늘 같으니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읽을 것.

 

시간을 때우기 위한 독서라기보다는

이것을 읽음으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현상들의 시간들을 감내하겠다는 자세로 읽을 것.

 

이를 당부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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