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나면 한꺼번에 몰아서 보려고
알림 신청하고 기다리던 작품.
그런데 중간에 애니가 먼저 공개되었고
1화를 보자마자 만화책보다 떨어지는 작화에
대실망하여 책으로 보기로 결심.

그래서 완결권이 올라왔을 때 이북으로 살까 하다가
종이책과 이북이 700원 차이밖에 나질 않아서 결국
종이책으로 사게 된 작품이다.

일단 대략적이고도 전체적인 감상을 말해보자면
근래 출판만화에서 보기 드문 비극의 요소와 정서를
갖췄달까.
내가 그런 것만 봐서인지 실제로 그런 경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컨텐츠가(만화 외에도)
점점 서사보다는 개인을 위주로 흘러가는 듯 하여
전체적으로 컨텐츠가 납작(혹은 가로로 넓어지는)해지는
느낌이었더랬다.

물론 이 작품 또한 왕정사를 개인의 일대기로 바꾼
작품이긴 하다. 허나 속절없이 운명에 휘둘림에도 명예를 위해 싸움을 관철하는 누군가의 일대기는 확실히 근래 보기 드물었던 듯.
그래놓고 또다시 결론은 ‘나 자신을 사랑하라‘ 여서
좀 맥빠지긴 했지만...

세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와 헨리 6세를 원작으로 삼아 만들어낸 거라는데 그 원작들이 어떻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가 싶어 원작이 좀 읽어보고 싶어졌다.
희곡은 지금껏 두어번 정도밖에 보질 않아
좀 망설여지긴 하지만.


p.s. 왕자의 게임에 동양식 신파를 끼얹으면
이 느낌이려나
예전부터 양덕(서양의 덕후들)은 못 이긴다 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이 작품은 다른 의미로
양덕은 못 이긴다 가 될 듯.
혹은 역사덕후는 못 이긴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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