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생일선물로 받아 읽은 책. 개요를 볼 때 우리 집과 꽤 비슷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역시 꽤 비슷한 모양새였다.
어느 집이건 역시 가장 위협이 되는 순간은 육체적 힘이 있는 남자가 가부장적인 권력까지 가지고 심지어 본인에게 권력이 있다는 걸 알 때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부모님에 대해서 혹은 가족이라는 집단에 대해서
난 이제 한 번의 기회만을 주기로 했고
그 한 번을 또 누군가 박살내버린다면
지체없이 모든 연결고리를 끊고 사라지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든 가족이 다 그렇게 울타리가 되는 것만은 아니니까.

고통은 인간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보통 나쁜 사람으로만든다. 누가 더 많이 고통받았나 논하는 것은 유치한 짓이다. 학대당한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가 남는 경우가 많고, 그들의 감정적 내면은 파괴된다. 학대자의 사고방식과 학대 방식을 물려받는 일도 혼하다. 그것이야말로 학대의 가장 고약한 유산이다. 학대는 학대당한사람을 파괴하여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을 어렵게 한다. 고통을 누군가에게, 특히 피해자에게 유용한 뭔가로 변화시키려면 강한 노력이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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