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에 한 번 읽고 파본이라 처분했다가 최근 하이스미스의 다른 작품이 나오면서 문득 생각나서 다시 사서 읽어본 책. 시간이 흘러서인지 16년도와 다른 감상이 좀 들기도 했다.

가장 의문인 건 파티. 파티. 그 끝없는 파티들.
나라의 특성인지 아니면 여유가 있는 계층의 특성인지
파티로 시작해서 사건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파티가 이어지니 사교와 친하지 않은 나의 자아가 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듯 했다. 그리고 술은 왜들 그리 많이 마시는지.

그리고 또 하나 드는 생각은
그래서 딸은 어떻게 되는 걸까.
결국 파국을 맞고 만 가정에서 아직 어린 딸은 어떻게 자라게 될까.

하이스미스를 좋아해서 그녀의 작품을 모으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뭐랄까 그녀의 작품은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있다. 아마 살인에 정당함을 부여하는 듯한 글의 흐름 탓이겠지. 그 와중에 심연이 가장 그런 면에선 절정인 듯 싶고.

다른 건 몰라도 화이트 칼라 사이코 패스 묘사에는 하이스미스가 역시 독보적인 것 같다.
리플리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지만 책장은 이미 꽉 찼고 리플리 시리즈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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